중·동·서·영도 학령인구 20년 새 71.9% 감소
부산 원도심 교육공동화 심화…"중구 14년째 여중 없어"
부산 원도심에서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교육 공동화 현상이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산시의회 문창무 의원(중구)에 따르면 중·동·서·영도구 주민등록 인구수는 2000년 52만4천472명에서 2019년 4월 35만8천125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2월 부산시교육청이 마련한 중기(2019∼2023년) 적정 규모 학교 육성 추진 계획을 보면 기초자치 단체별 학령인구가 신도시가 조성되는 기장군과 강서구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도심 지역인 중·동·서·영도구 학령인구는 2019년 기준으로 2000년 대비 평균 71.9% 감소했고 2030년까지 25.03% 추가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구에 사는 여중생은 중구에 학교가 없어 다른 지역에 배정돼 통학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문 의원은 "2004년 2월 남성여중 폐지 이후 중구 내 여중생이 다닐 학교가 없다"며 "통학 편의, 거주지 인근 등 학교 배정 원칙과 거리가 먼 서구 대신·부산여중, 동구 경남·선화여중 등 원거리 통학을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원도심 교육공동화 심화…"중구 14년째 여중 없어"
문 의원은 "통학 불편에 따른 열악한 교육환경이 원도심 인구 유출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구 내 남자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 등 원도심 학교 살리기에 부산시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중구 중학교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할 것을 부산시교육청에 제안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외부 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