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의 니콜라 마두로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군에 의해 생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이자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관심이 모인다.지난해 12월 오슬로에서 민주주의 수호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내에서 삼엄한 감시를 피해 은신 생활을 이어오다 극적으로 출국해 시상식에 참석했다. 현재 마차도의 구체적 행선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하지만 마차도는 기회가 되면 "고국으로 돌아가 민주주의 재건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혀왔다.현재 미국이 마두로를 체포해 압송한 상황에서 마차도가 조기에 귀국해 과도 정부를 구성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1일 마차도와 2024년 야권 대선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는 소셜미디어 동영상을 통해 “매년 그랬듯이 우리는 새해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믿음과 희망, 그리고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곤살레스 역시 “결정적인 한 해의 끝자락에 다다랐다. 쉽지는 않았지만, 우리 현대사에 전환점이 된 한 해였다”면서 “우리 가족과 베네수엘라 전체를 재결합하기 위한 투쟁은 길고 힘들었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더욱 강인하고 회복력 있는 사람들이 됐고 우리의 목표에 더욱 헌신하게 됐다”고 말했다.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 법정에 서게 됐다. 2020년 미국에서 마약 테러 혐의로 기소된 지 6년 만이다.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이 베네수엘라 공습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붙잡았다. 체포 사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접 공개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이 미군에 체포돼 미국에서 형사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변에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리 상원의원은 루비오 장관과의 통화 후 이같이 전하며 "마두로가 현재 미국 측에 신병이 확보돼 있어, 이제 베네수엘라에서 추가 조치는 없을 것으로 그는 예상한다"고 말했다.마두로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20년 3월 미국에서 마약 밀매와 돈세탁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직 국가 정상에 대한 이례적인 기소다.미 연방 검찰은 "마두로 대통령 등이 콜롬비아 옛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잔당들과 공모해 미국에 코카인이 넘쳐나게 했다"며 베네수엘라에서 200∼250t의 코카인이 흘러나온다고 추정했다. 당시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이 '태양의 카르텔'이라는 마약 밀매 조직의 우두머리라고 표현했다.그는 "베네수엘라 국민이 고통받는 동안 이들은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웠다"며 "마두로 정권은 부패와 범죄로 뒤덮여 있다"고 비난했다.뉴욕 검찰은 "지난 20년 동안 FARC와 마약 테러 동업을 해왔다"며 "마두로와 부패한 정부 기관이 정치적·군사적 보호를 제공했기 때문에 이 같은 규모와 범위의 마약 밀매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미국이 베네수엘라 공습을 단행한 가운데 러시아와 이란은 '무력 침략'이라며 강하게 규탄했다.이날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오늘 아침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무력 침략 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는 깊은 우려와 비난을 받을 만하다"고 했다.외무부는 "미국이 이번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제시한 구실에는 설득력이 없다"며 "이념적 적대감이 사업적 실용주의뿐 아니라 신뢰와 예측 가능성에 기반한 관계 구축 의지를 압도했다"고 비난했다.이어 "현 상황에서는 추가 악화를 방지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로 불만을 가진 모든 파트너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길을 찾아야 하며 우리는 이를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외무부는 "베네수엘라가 '파괴적 외부 간섭' 없이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며 "우리는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연대, 베네수엘라의 국익과 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지도부 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또한 "베네수엘라 당국과 남미 국가 지도자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긴급 소집해달라는 촉구 성명을 지지한다"고 했다.러시아는 베네수엘라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전화 통화했다.베네수엘라를 지지하는 이란도 이날 미국의 공격을 규탄했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 공격은 국가 주권 및 영토 보전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한편,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