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과밀학급에 보조인력·스마트패드 지원대구시교육청은 오는 27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이 등교 개학함에 따라 5부제, 격주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등교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2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27일부터 초등학교 1∼2학년에 대해 전체 학생의 5분의 1만 등교하는 '5부제 안심 등교제'를 운영할 예정이다.한 학급 인원이 7명이 넘지 않도록 하고 1주일에 1차례 등교하도록 하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한 학교생활 적응 교육을 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중3에 대해서는 학급 단위로 격주제 또는 격일제 등교를 하도록 안내했다.한 학급 인원이 20명을 초과하지 않도록 해 학교별로 전체 학생 절반이 격주 또는 격일마다 학교에 가게 된다.고2는 학년 단위로 격주제 또는 격일제로 등교한다.고2가 등교하는 주에는 고1이 등교하지 않는 방식으로 학교 공간 밀집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유치원은 긴급돌봄 대상자를 제외하고 5부제를 운영하되 등교 선택권을 줘 가정 내 원격 수업 등이 가능하다.시교육청 관계자는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생활이 최우선 과제라 생각하고 거리 두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거리 두기 속에 장기간 등교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학업 손실을 메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경북도교육청도 27일 등교 개학을 앞두고 학생 안전과 학습권 보장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초등학교 중 학급별 학생 수가 25명이 넘는 학급은 교실을 분리해 수업을 진행한다.중학교는 16학급 이상인 경우 중2와 중3을 격주제 등교로 밀집을 완화하기로 했다.도교육청은 교실 분리 수업을 희망하는 모든 학급에 보조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또 원래 교실에서 수업하는 영상을 분리된 교실에 실시간 전송하는 '미러링 수업'을 희망하는 교원에게 스마트패드를 빌려줄 방침이다./연합뉴스
부모 동행 어려운 부득이한 경우만 119구급대가 이송 지원키로 지침 변경등교학생 수 6배로 느는데 코로나19 담당 119구급차 344대…'과부하' 우려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 중3과 고2 학생들이 등교 수업을 하는 27일부터는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학교에서 선별진료소로 이동할 때 기본적으로 학부모가 동행해야 한다.119구급대는 학부모 동행이 불가능한 부득이한 경우에만 이송을 지원한다.코로나19 환자 이송이 가능한 구급차가 한정된 상황에서 응급환자 이송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26일 교육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정부는 고3 이하 추가 등교 수업이 이뤄지는 27일부터 등교학생 유증상자 이송 지침을 이같이 바꾸기로 했다.지난 20일 고3 학생들의 등교 수업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는 학교 안에서 발열·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학생이 있을 경우 코로나19 담당 119구급대가 이송을 전담해왔다.학교에서 선별진료소로의 1차 이송은 물론 검사 후 병원·자택 등으로의 2차 이송 대부분을 119구급대가 맡았다.하지만 27일 이후부터는 유증상 학생이 생기면 학부모가 학교로 와서 선별진료소로 데려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게 된다.학생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마친 뒤 이동할 때도 학부모가 동행해야 한다.119구급대 지원은 학부모 동행이 불가능한 경우 등으로 최소화하기로 했다.2차 이송도 증상이 심해 병원으로 가야 하거나 학교로 다시 돌아오는 학생에 대해서만 119구급대가 지원한다.이 같은 지침 변경은 등교 학생 수 급증으로 지금의 전담 구급대만으로는 유증상 학생 이송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데 따른 것이다.현재 코로나19 환자 이송을 담당하는 119구급차는 전국에 모두 344대가 있다.소방청은 등교 수업을 앞두고 유증상 학생 이송을 위한 구급차를 전국 224개 소방서별로 1대 이상 지정하도록 했는데 등교 수업 시작 이후로는 사실상 가용 코로나19 구급차 대부분이 학생 이송에 동원되는 상황이다.전체 고3 학생 수 44만여명 가운데 등교 수업 첫날인 20일 출석한 학생은 약 42만명이며, 27일 추가로 237만명이 등교를 하면 전체 등교 학생 인원은 279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소방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전담 119구급차가 한번 출동할 경우 이송 완료까지 짧으면 3시간, 길게는 8시간이 소요된다"며 "지금도 경기, 서울, 광주, 경북 등 관할구역이 넓거나 관내 고교가 많은 경우 유증상 학생 이송 인원을 다 소화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27일 이후 등교 학생 수가 6배로 늘어나면 119구급대에서 감당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자칫 다른 코로나19 환자 이송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부득이 학생 이송지침을 바꾼 것"이라며 "의심 증상을 보이는 학생은 등교하지 않아야 응급환자 이송 공백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시행 예정이던 고1 학생들의 무상교육을 올해 2학기부터 시행한다.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의회에 기존 예산안보다 6611억원 늘어난 제3회 서울특별시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추경안이 이 안대로 통과되면 교육청 예산은 10조7925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서울시교육청은 당초 내년 실시 예정이었던 고1 무상교육을 올 2학기에 앞당겨 시행할 계획으로 452억원을 편성한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모든 고등학생이 무상교육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 공공성을 강화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설명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원격수업과 방역체계 구축에도 추경 예산을 편성한다. △원활한 원격수업을 위해 저소득층 학생 인터넷 통신비·온라인학습기기 지원(374억원) △고등학교와 특수·각종학교, 혁신학교 무선 접속장치(AP) 구축(177억원) △교사 지원(157억원)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 구축(15억원) 등이다.아울러 △방역 활동 강화 인력지원(208억원) △영세 사립유치원 운영 한시적 지원(184억원), 학생 급식용 임시 가림판 구입(45억원) △학교급식 배식 연장에 따른 조리종사원 초과근무 인건비(33억원) △학생 마스크 등 추가 방역 물품 지원(17억원) 등에도 예산을 집행한다.시교육청은 향후 각 학교에 교부된 목적사업비 중 코로나19 때문에 집행하지 못하는 사업비를 원격수업과 방역 강화에 쓸 수 있도록 하는 종합 방침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전망에 따라 안정적인 원격수업을 위해 투자하기로 했다"며 "올해는 전체 고교와 특수·각종·혁신학교를 시작으로 일반 교실에 무선 AP를 설치하고, 내년에는 재정여건을 고려해 초드·중학교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