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장려금으로 마련한 제빵기계로 10년째 빵 나누는 7남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7남매 가족이 출산장려금으로 마련한 제빵기계로 10년째 직접 빵을 만들어 취약계층에 나눠주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인천시 서구에서 조경회사를 운영하는 조병상(53) 씨 가족이 빵 나눔 봉사를 시작한 것은 2010년 2월.
2009년 10월 9일 7남매 중 막내딸이 태어나면서 서구에서 받은 출산장려금 100만원이 계기가 됐다.
조씨는 과거 20대 시절 제과점에서 5년 넘게 일하며 제과·제빵 기술을 배웠던 경력을 살려 빵 나눔을 구상했다.
지속 가능한 나눔이 될 수 있도록 출산장려금에 400만원을 보태 제빵기계를 샀다.
서구 연희동 주민센터의 도움을 받아 센터 건물 지하에 기계를 설치했다.
이때 시작된 나눔은 10년째 이어졌다.
조씨 가족은 10년간 매달 한 번씩 카스텔라 400∼500개를 만들어 주변 이웃과 나누고 있다.
7남매는 각자 재료 준비, 재료 계량, 포장 등 역할을 나눠 향긋한 카스텔라를 만든다.
빵 나눔 봉사를 하는 사이 첫째 조주현(23) 씨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해 사회인이 됐다.
막내 조은성(12) 양도 초등학교 5학년이 돼 카스텔라를 만들 때 필요한 계란을 깨거나 빵을 포장하며 한 몫한다.
조씨 가족의 나눔 활동이 알려지면서 동참하겠다는 자원봉사자도 늘었다.
많을 때는 30명 이상이 함께 빵을 만든다.
조씨 가족 등이 정성껏 구운 카스텔라는 주로 인천 지역 복지시설과 취약계층에 전달된다.
방부제나 유해 물질이 없는 카스텔라가 간식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서구의 설명이다.
조씨는 앞으로 재단을 만들어 나눔 활동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재단을 통해 노년층에게 빵 만드는 기술을 교육하고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재단 이름은 '7남매의 희망재단'으로 이미 정해뒀다.
조씨는 25일 "빵 만들기 봉사활동이 가족의 의무사항이 됐다"며 "아이들이 주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사회성을 키우는 등 좋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만들 재단은 직업 체험, 공부, 재능기부,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인천시 서구에서 조경회사를 운영하는 조병상(53) 씨 가족이 빵 나눔 봉사를 시작한 것은 2010년 2월.
2009년 10월 9일 7남매 중 막내딸이 태어나면서 서구에서 받은 출산장려금 100만원이 계기가 됐다.
조씨는 과거 20대 시절 제과점에서 5년 넘게 일하며 제과·제빵 기술을 배웠던 경력을 살려 빵 나눔을 구상했다.
지속 가능한 나눔이 될 수 있도록 출산장려금에 400만원을 보태 제빵기계를 샀다.
서구 연희동 주민센터의 도움을 받아 센터 건물 지하에 기계를 설치했다.
이때 시작된 나눔은 10년째 이어졌다.
조씨 가족은 10년간 매달 한 번씩 카스텔라 400∼500개를 만들어 주변 이웃과 나누고 있다.
7남매는 각자 재료 준비, 재료 계량, 포장 등 역할을 나눠 향긋한 카스텔라를 만든다.
빵 나눔 봉사를 하는 사이 첫째 조주현(23) 씨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해 사회인이 됐다.
막내 조은성(12) 양도 초등학교 5학년이 돼 카스텔라를 만들 때 필요한 계란을 깨거나 빵을 포장하며 한 몫한다.
조씨 가족의 나눔 활동이 알려지면서 동참하겠다는 자원봉사자도 늘었다.
많을 때는 30명 이상이 함께 빵을 만든다.
조씨 가족 등이 정성껏 구운 카스텔라는 주로 인천 지역 복지시설과 취약계층에 전달된다.
방부제나 유해 물질이 없는 카스텔라가 간식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서구의 설명이다.
조씨는 앞으로 재단을 만들어 나눔 활동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재단을 통해 노년층에게 빵 만드는 기술을 교육하고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재단 이름은 '7남매의 희망재단'으로 이미 정해뒀다.
조씨는 25일 "빵 만들기 봉사활동이 가족의 의무사항이 됐다"며 "아이들이 주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사회성을 키우는 등 좋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만들 재단은 직업 체험, 공부, 재능기부,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