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제21대 국회 당선인들이 22일 당선자 워크숍을 마친 뒤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익숙했던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미래를 펼쳐나가겠습니다'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제21대 국회 당선인들이 22일 당선자 워크숍을 마친 뒤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익숙했던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미래를 펼쳐나가겠습니다'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일동은 "이제까지 익숙했던 것들과 결별을 선언하려고 한다"며 "통합당을 다시 세우겠다. 우리만의 당이 아닌 국민이 원하는 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당선자 일동은 22일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결의문 발표를 통해 "지난 이틀 국민들께서 원하는 모습은 무엇인지, 우리는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의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인지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논쟁했다"면서 "진정성 없는 변화와 혁신은 과거로의 회귀일 뿐이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변화와 혁신은 우리만의 공허한 외침이라는 것을 너무도 깊이 깨닫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루아침에 믿어달라고 하지 않겠다. 당장 내일부터 다른 모습일 것이라는 섣부르고 무책임한 약속을 드리지도 않겠다"면서 "차근차근 그리고 꾸준히 바꿔 나가겠다. 오늘 당선자 총회에서 뜻을 모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가 그 변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당선자 일동은 "이번 국회에는 선거 개입 의혹을 받고 있거나 자신의 영달을 위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이용한 인물들이 국회에 들어오게 됐다. 국민들이 분노하고 실망하고 있지만 집권여당은 이를 외면한 채 사과 한마디도, 책임 있는 조치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177석 집권여당의 독주와 오만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통합당과 국민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싸우겠다. 함께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하며 소통하고 그 목소리를 국회 안에서 내어놓고 정책과 법으로 실현시키겠다"며 "오직 국민만이 있을 뿐이고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실용정당, 대안정당을 만들 것이다. 통합당이 가는 길을 국민들께서 묵묵히 지켜보며 응원과 질책으로 함께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다음은 통합당 결의문 전문

국민여러분.

지난 이틀.
국민들께서 원하는 모습은 무엇인지. 우리는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의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인지.

미래통합당 여든 네 명의 당선자들은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논쟁했습니다.

변화와 혁신!!!

수도 없이 들으셨을 겁니다. 저희도 수도 없이 외쳤던 말들입니다.

이 두 단어의 의미를 새로이 고민하여 되새깁니다.

진정성 없는 ‘변화와 혁신’은 외려 과거로의 회귀일 뿐이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변화와 혁신’은
우리만의 공허한 외침이라는 것을 너무도 깊이 깨닫고 있습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물으십니다.

정말 미래통합당이 바뀌겠는가.
이제는, 미래통합당을 믿어도 되는가.

하루아침에 믿어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다른 모습일 것이라는
섣부르고 무책임한 약속을 드리지도 않겠습니다.

차근차근 그리고 꾸준히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오늘 당선자 총회에서 뜻을 모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가
그 변화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21대 국회의 시작이 열흘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국회에는
선거개입의혹을 받고 있거나, 자신의 영달을 위해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이용한 인물들이 국회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국민들이 분노하고 실망하고 있지만, 집권여당은 이를 외면한 채 사과 한마디도, 책임 있는 조치도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백칠십 칠석 집권여당의 독주와 오만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미래통합당과 국민뿐입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않겠습니다.
언제나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싸우겠습니다.

함께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하며 소통하고,
그 목소리를 국회 안에서 내어놓고 정책으로,
그리고 법으로 실현시키겠습니다.

미래통합당을 다시 세우겠습니다.
우리만의 미래통합당이 아닌, 국민이 원하는 미래통합당이 되겠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이제까지의 익숙했던 것들과 결별을 선언하려 합니다.

‘미래통합당’이라는 단어에서 떠올렸던
오늘 이 순간까지의 그 어떤 것도, 더 이상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익숙했던 과거와 결별을 선언합니다.
익숙했던 관습과 고정관념을 깨부수겠습니다.

오직 국민만이 있을 뿐이고,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실용정당, 대안정당을 만들 것 입니다.
이제 변화와 혁신으로 가득한 미래만이 있을 뿐입니다.

미래통합당이 가는 길을 국민들께서 묵묵히 지켜보며,
응원과 질책으로 함께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