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고양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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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열린 책·그가 홀로 집을 짓기 시작했을 때
▲ 고양이에 대하여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가 쓴 고양이 이야기다.
2007년 수상자인 영국 거장 도리스 레싱(1919~2013)의 에세이집으로, 1967년과 1989년, 2000년에 발표했던 고양이에 관한 글을 한 권으로 엮었다.
그의 소설에서 보이는 특유의 치열함 대신 온기와 편안함이 느껴진다.
레싱은 사회 모순을 날카롭고 집요하게 파헤치는 작가인데도 고양이를 보는 눈은 따스하다.
물론 특유의 예리한 관찰력으로 고양이들을 지켜보지만,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연민을 드러낸다.
고양이에 관한 레싱의 첫 기억은 잔혹한 상처다.
유년기에 그의 부친은 빠르게 번식하는 고양이들을 몰아놓고 총을 쏜다.
이때 받은 충격으로 레싱은 15년 동안 고양이를 기르지 못했다고 한다.
1989년의 레싱은 여러 고양이와 함께 지내며 일상의 기쁨을 나눈다.
80대에 접어들어 유럽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반열에 올라선 2000년에는 늙은 고양이와 동거하며 노년의 불안감을 함께 달랬다.
레싱은 계층·성별·인종 간 갈등과 환경 문제 등을 다루며 편견과 위선을 고발한 작가다.
어린 시절엔 이란, 아프리카 등에서 살았고 두 차례 이혼했으며, 좌파 공산주의자였다.
대표작은 '금색 공책', '폭력의 아이들', '생존자의 회고록', '아르고스의 카노푸스', '다섯째 아이' 등이다.
노벨상 외에 서머싯몸상, 메디치상, 유럽문학상, 셰익스피어상, 데이비드코언상 등을 받았다.
김승욱 옮김.
비채. 276쪽. 1만3천800원. ▲ 내 인생은 열린 책 = 미국 단편소설 문학사에서 한 획을 그은 루시아 벌린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사연 많고 험난하며 부침이 심했던 벌린의 인생 역정이 녹아든 자전적 단편 22편이 실렸다.
미국 남서부 국경을 넘나들며 살았던 경험, 세 차례나 실패한 결혼, 홀로 네 아들을 양육하는 어머니로 겪었던 고생, 장애와 알코올 중독이 주는 상실감 등이 허구와 엮여 애잔하게 울려 퍼진다.
실제 인생이 곡절 많았던 만큼 소설 속 묘사와 서사는 더 생생하다.
슬픔과 고통이 배가하지만, 그 속에서도 유머와 희망을 잃지 않는다.
벌린은 아이들을 양육하느라 여러 가지 힘든 일을 하며 밤에는 글을 썼다.
2004년 암으로 사망한 그는 평생 단편소설 77편을 발표했다.
영화감독 박찬욱과 페드로 알모도바르, 소설가 구병모가 이 책을 추천했다.
공진호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376쪽. 1만5천원. ▲ 그가 홀로 집을 짓기 시작했을 때 = 근현대사 연구자이자 목수이면서 때로는 소설을 써온 김진송의 첫 소설집.
중편 분량의 '서울 사람들이 죄다 미쳐버렸다는 소문이…'를 비롯해 모두 10편의 소설을 담았다.
모든 것을 의심하고 회의하는 태도로 인간과 사물을 여러 면에서 바라보고 헤집는다.
김진송은 역사를 주제로 '현대성의 형성-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와 '가부루의 신화' 등을 펴냈고, 장편소설 '기억을 잃어버린 도시', '인간과 사물의 기원'을 썼다.
'목수 김씨' 전시회를 열 차례 열었으며, 목공 관련 서적도 여러 권 냈다.
난다.
352쪽. 1만5천원. /연합뉴스
▲ 고양이에 대하여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가 쓴 고양이 이야기다.
2007년 수상자인 영국 거장 도리스 레싱(1919~2013)의 에세이집으로, 1967년과 1989년, 2000년에 발표했던 고양이에 관한 글을 한 권으로 엮었다.
그의 소설에서 보이는 특유의 치열함 대신 온기와 편안함이 느껴진다.
레싱은 사회 모순을 날카롭고 집요하게 파헤치는 작가인데도 고양이를 보는 눈은 따스하다.
물론 특유의 예리한 관찰력으로 고양이들을 지켜보지만,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연민을 드러낸다.
고양이에 관한 레싱의 첫 기억은 잔혹한 상처다.
유년기에 그의 부친은 빠르게 번식하는 고양이들을 몰아놓고 총을 쏜다.
이때 받은 충격으로 레싱은 15년 동안 고양이를 기르지 못했다고 한다.
1989년의 레싱은 여러 고양이와 함께 지내며 일상의 기쁨을 나눈다.
80대에 접어들어 유럽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반열에 올라선 2000년에는 늙은 고양이와 동거하며 노년의 불안감을 함께 달랬다.
레싱은 계층·성별·인종 간 갈등과 환경 문제 등을 다루며 편견과 위선을 고발한 작가다.
어린 시절엔 이란, 아프리카 등에서 살았고 두 차례 이혼했으며, 좌파 공산주의자였다.
대표작은 '금색 공책', '폭력의 아이들', '생존자의 회고록', '아르고스의 카노푸스', '다섯째 아이' 등이다.
노벨상 외에 서머싯몸상, 메디치상, 유럽문학상, 셰익스피어상, 데이비드코언상 등을 받았다.
김승욱 옮김.
비채. 276쪽. 1만3천800원. ▲ 내 인생은 열린 책 = 미국 단편소설 문학사에서 한 획을 그은 루시아 벌린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사연 많고 험난하며 부침이 심했던 벌린의 인생 역정이 녹아든 자전적 단편 22편이 실렸다.
미국 남서부 국경을 넘나들며 살았던 경험, 세 차례나 실패한 결혼, 홀로 네 아들을 양육하는 어머니로 겪었던 고생, 장애와 알코올 중독이 주는 상실감 등이 허구와 엮여 애잔하게 울려 퍼진다.
실제 인생이 곡절 많았던 만큼 소설 속 묘사와 서사는 더 생생하다.
슬픔과 고통이 배가하지만, 그 속에서도 유머와 희망을 잃지 않는다.
벌린은 아이들을 양육하느라 여러 가지 힘든 일을 하며 밤에는 글을 썼다.
2004년 암으로 사망한 그는 평생 단편소설 77편을 발표했다.
영화감독 박찬욱과 페드로 알모도바르, 소설가 구병모가 이 책을 추천했다.
공진호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376쪽. 1만5천원. ▲ 그가 홀로 집을 짓기 시작했을 때 = 근현대사 연구자이자 목수이면서 때로는 소설을 써온 김진송의 첫 소설집.
중편 분량의 '서울 사람들이 죄다 미쳐버렸다는 소문이…'를 비롯해 모두 10편의 소설을 담았다.
모든 것을 의심하고 회의하는 태도로 인간과 사물을 여러 면에서 바라보고 헤집는다.
김진송은 역사를 주제로 '현대성의 형성-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와 '가부루의 신화' 등을 펴냈고, 장편소설 '기억을 잃어버린 도시', '인간과 사물의 기원'을 썼다.
'목수 김씨' 전시회를 열 차례 열었으며, 목공 관련 서적도 여러 권 냈다.
난다.
352쪽. 1만5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