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차량시위 재현' 민주기사의날 기념식 개최
5·18민주화운동 당시 차량 시위를 재현하는 '민주기사의 날' 행사가 20일 옛 무등경기장 인근 도로와 금남로 일대에서 열렸다.

'민주기사의 날'은 지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운수 노동자들이 버스와 택시를 이끌고 전남도청으로 행진, 계엄군에 저항한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 매년 열린다.

이날 재현 행사에는 당시 흔히 볼 수 있었던 포니 차량 4대와 택시 50여대가 참여해 태극기 등 깃발을 달고 무등경기장에서 옛 전남도청으로 행진했다.

이들은 차량 행진을 시작하기 전 기념식에서 오월 정신 계승을 다짐하고 택시 제도 개혁 등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기념식을 마친 택시기사 수십 명은 '님을 위한 행진곡'을 마지막으로 옛 무등경기장 인근에서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5·18 항쟁의 장소인 광주역, 유동사거리, 금남공원 등을 거쳐 옛 전남도청으로 약 약 4㎞를 행진했다.

옛 전남도청 앞에 잠시 정차한 차량 행렬은 경적을 울리는 것으로 5·18을 기념하고 5월 영령을 추모했다.

문흥식 5·18구속부상자회장은 "40년 전 오늘 민주기사 분들이 광주시민에게 줬던 용기가 오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공동체 정신으로 부활하고 있다"며 "5·18의 진정한 정신과 가치를 구현한 여러분의 용기와 참여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5·18 차량시위 재현' 민주기사의날 기념식 개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