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초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불꽃놀이가 일본 전국에서 일제히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올해 들어 예정된 일본 각지의 불꽃놀이가 잇따라 취소되는 가운데 전국에서 한꺼번에 불꽃을 쏘아 올리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시점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가 모두 해제된 후인 내달 초가 유력하다.

일본연화(煙火)협회 청년부가 최근 제안한 이 프로젝트에는 19일 현재까지 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가운데 한 곳을 제외한 46개 지역에서 약 130개의 불꽃 제작업체가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일본서 내달 코로나 종식 기원 전국 일제 불꽃놀이
이번 동시 불꽃놀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각 지역에서 관중을 모으지 않은 채 '5분 이내'에 끝내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최 측이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뜻을 담아 전국 일제 불꽃놀이를 추진하는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폭죽 재고가 쌓이고 제조 기술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에선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이 불꽃놀이용 폭죽을 생산하는 최성수기인데, 올해는 7월의 도쿄 스미다강 불꽃놀이 등 대형 불꽃놀이 행사가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다.

한 관계자는 "(일본의) 불꽃놀이는 전염병 퇴치를 기원(起源)으로 시작됐다는 얘기도 전해진다"면서 이번 행사가 웃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인터넷에서 동영상으로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전용 홈페이지를 운영할 예정이다.

일본서 내달 코로나 종식 기원 전국 일제 불꽃놀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