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 주변에는 약 400년 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직접 제작한 망원경으로 발견해 '갈릴레이 위성'이라는 별칭이 붙은 '달'이 돌고 있다.
태양계 위성 중 가장 큰 가니메데와 화산 폭발이 잦은 이오, 고대 충돌구를 가진 칼리스토,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얼음으로 덮인 유로파 등이 바로 그들이다.
갈릴레이의 망원경에 하얀 점에 불과했던 이 위성들에 대한 관측과 연구로 많은 내용이 밝혀졌지만, 어떻게 이런 위성들이 형성됐는지는 지금까지 변변한 이론이 없었는데 새로운 형성 모델이 제시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대(Caltech)에 따르면 이 대학 행성과학과 콘스탄틴 바티긴 교수와 프랑스 코트다쥐르 천문대의 행성과학자 알레산드로 모르비델리 박사는 분석적 연산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갈릴레이 위성의 형성 모델을 제시한 논문을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 최신호에 발표했다.
태양을 둘러싼 가스와 먼지로 된 원시행성 원반에서 목성이 출현하고, 목성의 적도 주변에도 원시행성 원반에서 가져온 물질들로 위성을 만들 원반이 형성된다.
연구팀은 이 위성 원반 내에 1㎜가 채 안 되는 얼음 먼지 알갱이를 목성 쪽으로 끌어당기는 힘과 가스에 섞여 밖으로 빠져나가는 힘이 완전히 균형을 이루는 곳이 있으며, 이런 곳이 거대한 먼지 트랩처럼 작용하며 위성을 형성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1㎜ 얼음 먼지 알갱이가 뭉쳐 규모가 커지면 자체 무게로 붕괴하며 약 100㎞크기의 소행성같은 '미(微)위성'(satellitesimals) 수천개가 만들어지고 이런 미위성이 합쳐져 위성이 된다는 것이다.
바티긴 교수는 20도 경사의 언덕을 달려 올라가다가 맥주병이 아래에서 강하게 올려 부는 바람의 영향으로 더는 굴러내리지 않고 멈춰있는 것을 보고 이런 위성 형성 모델을 떠올리게 됐다고 한다.
연구팀은 목성 가장 안쪽에 있는 이오가 먼저 이런 방식으로 형성된 뒤 자체 중력으로 위성 원반 내 물질에 파동을 만들어내고, 이 파동과의 상호작용으로 원반의 안쪽 끝인 현재의 궤도 위치까지 이동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오가 만들어지는데는 약 1천년이 걸리고 1만년 뒤 유로파가 같은 방식으로 1천년에 걸쳐 형성됐으며 약 3만년의 휴지기를 거친 뒤 가니메데가 2천년에 걸쳐 만들어진 것으로 제시했다.
칼리스토는 위성 원반 내 물질이 거의 고갈된 상태에서 형성되기 시작해 약 800만년에 걸쳐 만들어졌으며, 다른 갈릴레이 위성들처럼 안쪽으로 많이 이동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이오가 목성을 네 차례 공전할 때 유로파는 두 차례, 가니메데는 한 차례 공전하며 주기를 맞추는 라플라스 '공명'(resonance)을 유지하나 칼리스토는 이 공명에 참여하지 못하고 2주 주기로 공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르비델리 박사는 "이번에 제시한 목성 위성 형성 과정은 (다른 행성에서도 비슷하게 이뤄지는) 일반적인 것일 수 있다"면서 "현재 외계행성 PDS70 c 주변에 형성된 원반을 관측 중인데, 목성 위성 형성 전 원반에 있었을 것으로 가정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많은 먼지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 시리즈'를 공개했다.이날 샤오미는 MWC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샤오미 15시리즈와 샤오미 패드 7시리즈, 샤오미 버즈 시리즈, 샤오미 워치 S4, 샤오미 전동 킥보드 5맥스 등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샤오미가 출시한 신제품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건 샤오미 15 시리즈다. 윌리엄 루 샤오미 사장은 간담회에서 "샤오미 15 시리즈는 가장 강력한 디바이스이며 최상의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특히 샤오미 15 울트라는 신제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띄었다. 언뜻 보면 카메라로 보이는 독특한 외양이다. 1925년 출시된 라이카의 카메라 '라이카 1'의 100주년을 기념한 디자인이라는 설명이다. 외양처럼, 강화된 카메라 성능이 이 제품의 장점이다.메인 카메라는 라이카 주미룩스 광학 렌즈와 8P 비구면 고투과 렌즈를 탑재했으며, 14~200㎜ 광학 줌을 지원한다. 인물 및 거리 사진 촬영에 최적화된 70㎜ 라이카 플로팅 망원 카메라를 제공하며 대형 센서를 활용한 접사 촬영도 지원한다. 블랙, 화이트, 실버 크롬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1499유로(약 228만원)부터 시작한다.샤오미 15 시리즈는 스냅드래곤의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과 샤오미 하이퍼운영체제(OS) 2가 탑재됐다. 샤오미 하이퍼 OS 2는 인공지능(AI) 기능을 지원한다. 샤오미의 AI 모델인 하이퍼 AI로 AI 작문, AI 음성 인식 등 다양한 도구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구글 제미나이 기능을 메모, 캘린더, 시계 앱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미국 CNBC는 샤오미 15 울트라와 관련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 KT 부스에서 댄서들이 K-팝 춤을 추고 있다. KT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K-팝' 스테이지는 지니 뮤직의 케이팝 음원을 배경으로 AI가 생성한 댄서와 관람객이 함께 무대를 만드는 경험을 선사한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임형택 기자 taek2@hankyung.com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기존 생물보안법 외에도 미국 우선 투자 정책(America First Investment Policy) 등을 통해 새로운 대중국 바이오 규제를 검토하면서 기술 거래 시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중국 임상과 기술 도입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가해질 경우 전 세계 제약·바이오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2일 외신 보도와 통상업계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기업의 중국 바이오 기술 도입 및 투자 유치, 임상시험 등에 제한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의약품 전문지인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 우선 투자 정책에 따라 보건 의료와 바이오 분야에서도 중국을 포함한 적대국과의 투자 거래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피어스파마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외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심사하는 정부 조직인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의 권한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몇 가지 규제가 생겨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예컨대 △중국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에 대한 도입 제한 △중국과 거래하는 미국 바이오 스타트업 설립 제한 △중국으로부터 자본 유치 금지 등이다.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대형 제약사가 체결한 기술거래 계약 중 3분의 1이 중국 바이오기업과 이뤄졌다. 중국의 글로벌 바이오텍 벤처캐피탈(VC) 조달 점유율은 2010년 3.5%에서 2020년 18.9%로 증가했다.이러한 규제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과 중국 간 바이오 사업 협력 모델인 '뉴코' 설립도 시들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뉴코는 중국 제약사가 임상 자산을 별도의 미국법인으로 분사해 미국 현지 경영진에 운영을 맡기는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