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 관광지인 후지산에 오르려는 등반객은 올해 여름부터 입산료 4000엔(약 3만9000원)을 내야 한다. 거점 지자체가 통행료 인상과 징수에 나서면서다.1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즈오카현 의회는 올여름부터 후지산 등반객에게 1인당 4000엔의 입산료를 징수하는 조례안을 가결했다.교도통신은 시즈오카현의 이번 조치가 앞서 야마나시현이 2000엔(약 1만9000원)의 통행료를 이번 여름부터 4000엔으로 두 배 인상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야마나시현은 과밀화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로 인상한다고 밝혔다.또 시즈오카현은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3개 등산로를 막는 조례도 승인했다. 밤샘 등반 등 쉬지 않고 정상에 오르려는 등산객의 위험한 산행을 막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 조례는 5월9일에 발효될 예정이다.시즈오카현은 입산료 수입을 인건비와 안전대책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입산료를 징수하는 대신 산의 유지 관리를 위해 임의로 걷었던 1000엔(약 9700원)은 중단한다고 밝혔다.201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지산은 매년 7월부터 9월까지 두 달 동안만 정상에 오를 수 있다.한편 일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리며 곳곳에서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골머리를 앓고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방일 외국인은 3687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관광지의 수용능력 부족 등이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하자 일부 지자체에서는 숙박세 도입, 인상에 나섰다. 또한 일본 정부는 출국세 명목으로 징수하는 '국제관광 여객세'를 3~5배가량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남편이 인상을 잔뜩 쓰며 밥솥에 꽂혀있던 밥주걱을 빼냅니다. 드디어 밥주걱이 내 귀싸대기를 쌔리 갈깁니다!"가정법원에 선 한 여성이 팔을 허우적거리며 남편에게 밥주걱으로 맞은 상황을 재연한다. 여자는 남편이 반찬 투정을 하다 자신을 가격했다고 주장하고, 남편은 억울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사건의 실마리가 되어줄 목격자들은 서로 다른 진술을 내놓는다.이는 오는 28일 개막하는 서울시극단 연극 '코믹(Com!que)'의 '이혼 법정' 에피소드 중 한 장면이다. 배우들의 슬로우모션으로 자아내는 유쾌한 웃음 속에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담았다. 임도완 연출은 지난 1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각기 다른 시각으로 사건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도 얼마나 다른 시선이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코믹은 독일 극작가 카를 발렌틴의 희곡 '변두리 극장' 속 여러 단편을 재구성한 연극이다. 서울시극단의 2025년 시즌 개막작으로, 신체극(배우의 표정과 몸짓 위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연극 양식)의 선두 주자인 임도완 연출이 각색과 음악을 맡았다. 재치 넘치는 연기와 신체 표현을 통해 우리 사회의 천태만상을 위트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공연 시간은 인터미션을 포함해 총 100분. 프롤로그를 합쳐 10편의 에피소드가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무대에 오르는 배우 8명이 단 한 번의 퇴장 없이 30개 역할을 소화한다.코믹의 가장 큰 특징은 귀에 콕콕 박히는 우리말 사투리다. 경상·전라·충청도 사투리뿐 아니라 옌볜, 북한말까지 등장한다. 배우들은 익숙하지 않은 사투리를 구사하기 위해
올해 미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잇따른 거친 발언 때문에 미국에 대한 반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올해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한 달 만에 뒤집힌 셈이다.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Fortune)은 여행 조사기관 투어리즘 이코노믹스의 지난달 27일 통계를 인용해 올해 미국을 찾는 여행객이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투어리즘 이코노믹스는 당초 올해 방문객 수가 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반영해 이 같이 수정했다.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미국 여행 수요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봤다. 여행객이 줄어들면서 지출 역시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총 180억달러(약 26조원) 손실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자동차, 반도체 등 일부 산업에는 25%의 추가 관세가 예상된다. 또한 연일 동맹국들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면서 미국 관광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평이 나온다.미국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을 찾은 외국인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줄었다. 아프리카에서 9% 감소, 중앙아메리카에서 6%, 아시아에서 7% 각각 감소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은 11만81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줄었고, 중국은 9만2018명으로 11.1% 감소했다.ITA 통계에서 누락된 캐나다는 대폭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는 발언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