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오송 2복선 신설노선 분기안 마련, 사업비 3천억∼4천억원

충북도가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에 필요한 '오송연결선' 노선안을 마련, 정부 설득에 나섰다.

충북선철도 오송연결선 노선안 마련…충북도 정부 설득 나서
충북도는 KTX 오송역 북쪽 7㎞ 지점 경부고속선 지하터널에서 분기해 청주역까지 13.1㎞를 연결하는 '평택∼오송 2복선 신설노선 분기방안'을 마련, 정부에 건의했다고 19일 밝혔다.

단선으로 시공하면 3천억원, 복선은 4천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은 강릉∼목포 운행 시간을 5시간 30분에서 3시간 30분으로 단축하는 게 핵심이다.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면서 추진하고 있다.

호남 고속선과 충북선을 잇는 오송연결선이 필요하지만, 기술적 제약과 운행의 안전성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및 기본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도는 당초 목포에서 출발한 열차가 호남 고속선을 운행하다가 오송 연결선을 거쳐 오송역에 진입한 후 강릉으로 가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도 관계자는 "당초 방안도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결과 평택∼오송 2복선 신설노선 분기 방안이 기술성·안전성에서 우수하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평택∼오송 2복선 신설노선 설계 때 오송연결선이 반영되면 기술적 제약 없이 최적화 시공이 가능하고 열차 운행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충북도는 보고 있다.

호남고속선과 경부고속선을 연결하면서 국가철도망 운용 효율성이 극대화된다는 장점도 있다.

충북도는 오송연결선 공사 동시 추진이 어려울 경우 우선 평택∼오송 2복선에 분기기를 설치하고 터널 일부를 사전 굴착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도 관계자는 "이 경우 오송연결선 본선 사업을 내년 상반기 고시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한 후 개별 사업을 추진해도 가능하다"며 "정부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