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당, 하원 과반 무너진다…"보수화 실망" 10여명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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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레퓌블리크 앙마르슈 소속 의원 10여명이 중도를 지향하겠고 약속한 마크롱 대통령이 정부를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탈당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프랑스 하원 의석은 총 577석으로 현재 공식 홈페이지상에는 레퓌블리크 앙마르슈가 295석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의원 6명 이상이 당을 떠나면 과반이 무너지게 된다.
하원 과반을 잃더라도 집권당과 연합하는 다른 소수정당의 힘을 빌리면 입법 과정에는 큰 문제는 없겠지만, 마크롱 대통령에게는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더타임스는 평가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17년 치러진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약 1년 앞두고 중도를 지향하는 레퓌블리크 앙마르슈를 만들었으나, 우파 인사와 좌파 인사가 한 데 모여있다 보니 당내 혼란이 끊이지 않았다.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당내 좌파 성향 인사들을 겨냥해 "2017년 우리와 프랑스 국민이 잊고 싶었던 좌파 분열을 다시 열어보고 싶은 분들이 있어 안타깝다"고 비판한 바 있다.
집권 3년 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라는 대형 위기를 마주한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현재 30%대에 머물며 지지부진한 편이라고 더타임스는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