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회사가 월 구독료를 내면 수백 또는 수천 가지 영화와 TV쇼를 스트리밍하는 넷플릭스 모델을 따라 하고, 음악·라디오·신문·잡지·도서·만화·오디오북 등 다른 미디어에서도 이를 채용하는 현상.
이제는 전 세계에 퍼진 '넷플릭스 효과'다.

글로벌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는 방송, 뉴미디어, 제작, 일상생활 등 다양한 곳에 영향을 미쳤다.

넷플릭스가 콘텐츠를 전 세계에 동시에 출시하는 전략을 활용하면서 다른 유통 업체들도 그를 따르게 됐고, 무명의 배우는 하루아침에 유명하게 됐으며, 소비자가 콘텐츠를 보는 방식도 변화했다.

신간 '넷플릭스 효과'는 이처럼 기술과 엔터테인먼트가 엄청난 속도로 융합하게 만들고, 매스미디어 비즈니스와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넷플릭스에 대해 정리했다.

책은 넷플릭스를 '게임 체인저'로 명명했다.

지금까지 케이블 방송, 위성방송, IPTV 등이 방송의 역사를 바꿨지만, 기본 방송의 개념은 그대로였던 반면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OTT는 방송을 뛰어넘었다는 이유다.

특히 넷플릭스의 기술 활용과 망 중립성, 콘텐츠 제작과 배급 혁신, 몰아보기 등 시청 습관 변경과 이에 따른 부작용, 디지털 경제의 이데올로기적 기반 등도 폭넓고 깊게 탐색했다.

저자는 그러면서 넷플릭스의 성공이 사실상 경쟁 업체들이 VOD(주문형 비디오) 시장을 되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고, 경제적 이해관계가 증가함에 따라 미디어 대기업들이 영향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빈 맥도널드·다니엘 스미스·로우지가 엮었다.

역자는 KBS아메리카 대표를 지내고 한국 드라마 '굿닥터'를 미국 ABC 방송에 리메이크시킨 유건식 KBS 공영미디어연구소 연구팀장이다.

한울아카데미. 440쪽, 5만4천원.
기술과 엔터의 초고속 융합…'넷플릭스 효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