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북한의 접경지역인 연해주(州) 하산(하산스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외부인 출입을 제한한다.

15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하산 당국은 최근 자체 인스타그램에 이같이 밝히고 "외부지역 주민이 특별한 목적 없이 하산에 출입하다 적발될 경우에는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방지 러·북 접경지 하산…내달 1일까지 출입제한
하산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통행 제한 조처를 내렸다"면서 화물차 운행은 예외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내달 1일까지 이어진다.

연해주 최남단에 위치해 북한과 국경을 접한 하산 지역은 휴양지가 많아 여름철이면 많은 러시아 국민들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하산은 러·북 접경지역이어서 외국인은 연방보안국(FSB) 산하 국경수비대의 허가를 받아야 출입할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연해주의 한 여행사가 관광객을 데리고 하산에 출입했다가 관계기관에 적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이 날로 악화하는 가운데 연해주 정부는 자가격리 조치 위반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극동 수출입 화물항인 나홋카시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속도가 지역 평균을 훨씬 웃돌고 있다면서 이 지역 출입을 제한한 바 있다.

지난 25일 기준 러시아 전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5만2천245명에 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