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승부처 펜실베이니아행…노마스크속 "경제재개" 드라이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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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많이 해서 확진자 많은 것"…"중요물자 비축하고 미국서 제조할 것"
'바이든 맹공' 정치유세 방불…사망자 확산 속 "4분기 경제 호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州)의 의료장비 공급업체를 찾았다.
며칠 전 자신이 '경제 정상화 지체'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펜실베이니아에서 경제 재개 메시지를 타전하며 정상화 드라이브를 위한 현장 행보에 재시동을 건 것이다.
이번에도 '나홀로 노(no) 마스크' 마이웨이를 이어갔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4만5천표 차이로 극적인 박빙의 승리를 거둔 펜실베이니아는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이번 대선에서도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핵심 승부처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의 의료기기 유통업체인 '오언스 앤드 마이너' 유통센터 현장을 둘러보고 물류창고에서 연설했다.
지난 5일 애리조나주(州) 피닉스의 마스크 생산 시설인 허니웰 공장 방문에 이은 9일 만의 탈(脫)워싱턴 현장 행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소속 톰 울프 주지사에게 경제 정상화와 관련, 제한을 풀라고 촉구하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에 피해가 거의 없는 지역들이 있다.
그곳들마저 폐쇄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1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울프 주지사를 겨냥, "펜실베이니아의 위대한 사람들은 지금 그들의 자유를 원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것이 수반하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경제활동 정상화를 압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미국의 코로나19 검사능력을 거듭 자랑하며 "한국의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또 한국 이야기를 꺼냈다.
미국의 검사 규모가 1천만 건을 넘어섰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검사의 중요성이 과대평가돼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에서 최상의 검사를 갖고 있다"면서도 "솔직히 말해 검사가 과대평가된 것일 수 있을까.
아마도 그것은 과대평가돼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어느 곳보다 발병이 많다.
우리가 검사를 더 많이 하기 때문"이라며 "검사를 하면 확진자가 생긴다.
검사하지 않았으면 확진자 수가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것은 상식이다.
우리는 검사를 더 많이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잠재적인 미래 발병에 대비하도록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등에 대한 충분한 국가 비축량을 확보하는 한편 중요한 물자·장비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되가져 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목표는 의약품을 포함해 미국인이 필요한 모든 것을 생산하고 그러고나서 세계에 수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로 떠나기 직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계 각지에서 각기 다른 부품을 조달하는 공급망을 갖고 있는데, 한 작은 부분이 삐걱대니 전체가 뒤집어졌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그것들 모두(공급망 전체)를 미국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이 텅 빈 비축 물량을 물려받지 않고 인공호흡기와 N95 마스크 같은 품목의 3개월 치 분량을 확보하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제품이 미국산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AP통신은 "트럼프가 오바마 정부로부터 고갈된 비축량을 물려받았다는 데 대해 불만을 표해왔지만, 이는 코로나19가 왔을 때는 그의 재임 3년이 지난 시점으로 물자를 보충할 시간이 충분했다는 사실을 호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국면 초기에 독감에 비유하며 그 심각성을 평가절하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독감으로 인해 누군가를 잃은 적은 없다"며 "그러나 나는 (코로나19로) 5명을 잃었다.
2명은 매우 좋은 친구들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떠났다"며 "너무 끔찍하고 끔찍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설은 선거 유세를 방불케 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맞수인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졸린 조'로 부르며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신종 인플루엔자 대응을 맹비난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가로막혔다면서도 "그러나 여러분은 4분기에 시작되는 일을 볼 것이다.
아마도 일부는 3분기에 시작될 수도 있다"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크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입·퇴장할 때 무대에는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항상 얻을 수 없다' 노래가 울려 퍼졌다.
유세 때의 배경음악이다.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현장 행보와 관련, 자신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을 성공으로 규정, 미국이 영업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다 많은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성급한 경제정상화 드라이브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현장을 둘러볼 때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등 다른 일행은 마스크를 쓴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연설할 때도 청중으로 참석한 다른 직원들은 마스크 착용 차림이었다.
이들은 6∼8피트 가량의 거리두기도 했다고 풀기자단이 전했다.
/연합뉴스
'바이든 맹공' 정치유세 방불…사망자 확산 속 "4분기 경제 호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州)의 의료장비 공급업체를 찾았다.
며칠 전 자신이 '경제 정상화 지체'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펜실베이니아에서 경제 재개 메시지를 타전하며 정상화 드라이브를 위한 현장 행보에 재시동을 건 것이다.
이번에도 '나홀로 노(no) 마스크' 마이웨이를 이어갔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4만5천표 차이로 극적인 박빙의 승리를 거둔 펜실베이니아는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로 이번 대선에서도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핵심 승부처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의 의료기기 유통업체인 '오언스 앤드 마이너' 유통센터 현장을 둘러보고 물류창고에서 연설했다.
지난 5일 애리조나주(州) 피닉스의 마스크 생산 시설인 허니웰 공장 방문에 이은 9일 만의 탈(脫)워싱턴 현장 행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소속 톰 울프 주지사에게 경제 정상화와 관련, 제한을 풀라고 촉구하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에 피해가 거의 없는 지역들이 있다.
그곳들마저 폐쇄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1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울프 주지사를 겨냥, "펜실베이니아의 위대한 사람들은 지금 그들의 자유를 원한다.
그리고 그들은 그것이 수반하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경제활동 정상화를 압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미국의 코로나19 검사능력을 거듭 자랑하며 "한국의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또 한국 이야기를 꺼냈다.
미국의 검사 규모가 1천만 건을 넘어섰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검사의 중요성이 과대평가돼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에서 최상의 검사를 갖고 있다"면서도 "솔직히 말해 검사가 과대평가된 것일 수 있을까.
아마도 그것은 과대평가돼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어느 곳보다 발병이 많다.
우리가 검사를 더 많이 하기 때문"이라며 "검사를 하면 확진자가 생긴다.
검사하지 않았으면 확진자 수가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것은 상식이다.
우리는 검사를 더 많이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잠재적인 미래 발병에 대비하도록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등에 대한 충분한 국가 비축량을 확보하는 한편 중요한 물자·장비 제조업을 다시 미국으로 되가져 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목표는 의약품을 포함해 미국인이 필요한 모든 것을 생산하고 그러고나서 세계에 수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로 떠나기 직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계 각지에서 각기 다른 부품을 조달하는 공급망을 갖고 있는데, 한 작은 부분이 삐걱대니 전체가 뒤집어졌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그것들 모두(공급망 전체)를 미국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이 텅 빈 비축 물량을 물려받지 않고 인공호흡기와 N95 마스크 같은 품목의 3개월 치 분량을 확보하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제품이 미국산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AP통신은 "트럼프가 오바마 정부로부터 고갈된 비축량을 물려받았다는 데 대해 불만을 표해왔지만, 이는 코로나19가 왔을 때는 그의 재임 3년이 지난 시점으로 물자를 보충할 시간이 충분했다는 사실을 호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국면 초기에 독감에 비유하며 그 심각성을 평가절하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독감으로 인해 누군가를 잃은 적은 없다"며 "그러나 나는 (코로나19로) 5명을 잃었다.
2명은 매우 좋은 친구들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떠났다"며 "너무 끔찍하고 끔찍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설은 선거 유세를 방불케 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 힐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맞수인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졸린 조'로 부르며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신종 인플루엔자 대응을 맹비난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가로막혔다면서도 "그러나 여러분은 4분기에 시작되는 일을 볼 것이다.
아마도 일부는 3분기에 시작될 수도 있다"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크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입·퇴장할 때 무대에는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항상 얻을 수 없다' 노래가 울려 퍼졌다.
유세 때의 배경음악이다.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의 현장 행보와 관련, 자신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을 성공으로 규정, 미국이 영업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다 많은 대중에게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성급한 경제정상화 드라이브에 대한 우려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현장을 둘러볼 때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등 다른 일행은 마스크를 쓴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연설할 때도 청중으로 참석한 다른 직원들은 마스크 착용 차림이었다.
이들은 6∼8피트 가량의 거리두기도 했다고 풀기자단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