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직원 20명, 두 차례 특별기로 입국

쌍용건설은 적도기니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직원 2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스페인 정부와 적도기니 정부가 마련한 특별기의 도움을 받아 각각 귀국했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지난달 23일 쌍용건설과 협력업체 직원 10명은 스페인 정부가 적도기니에 있는 자국민 이송을 위해 준비한 특별기에 탑승해 마드리드로 이동했다.

스페인이 특별기를 띄운다는 정보를 확인한 우리 정부가 외교라인을 동원해 쌍용건설 직원 10명의 탑승 허가를 받아낸 결과였다.

건설 현장에서 공항까지의 이동은 적도기니 정부가 도움을 줬다.

적도기니 정부가 코로나 확산으로 국내 이동을 전면 금지한 상황에서 정부 소유의 특별기를 내주면서 쌍용건설 직원들의 공항 이동을 지원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적도기니 건설시장에 진출한 이후 9년간 쌓아온 신뢰가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이달 9일에는 쌍용건설 직원 10명이 추가로 적도기니 정부의 특별기를 타고 국내로 귀국했다.

이 특별기는 적도기니 정부가 구입할 코로나 관련 물품과 쌍용건설이 적도기니 정부에 기부할 진단키트, 마스크, 산소호흡기 등을 싣고 이달 중 복귀할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지난 2011년 적도기니에 진출한 후 총 20여개의 프로젝트를 마쳤고 현재 바타(BATA) 공항청사 공사 등 4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쌍용건설이 적도기니에서 수주한 공사는 약 1조원 규모이며, 현재 적도기니 현장에서 근무 중인 쌍용건설 직원은 총 46명(쌍용건설 12명, 협력업체 34명)이다.

쌍용건설 적도기니 근무자, 스페인·적도기니 도움으로 귀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