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북면 행정복지센터에 돈 봉투 놓고 가
충남 천안에서 익명의 40대 부부가 신속한 민원처리에 감사하다며 행정기관에 30만원을 기부했다.

14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40대 부부가 북면 행정복지센터에 찾아와 총무팀장에게 돈 봉투를 내놓고 자리를 떠났다.

이들은 '차 한잔 마시고 가라'는 직원들의 권유도 사양했다.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한 이들이 놓고 간 봉투에는 5만원권 6장(30만원)이 들어 있었다.

이들은 복지센터 직원에게 돈 봉투를 전하며 "집 근처에 쓰레기가 쌓여 있어 치워달라고 행정복지센터에 전화했는데, 직원들이 바로 당일에 치워줘서 너무나 감사했다"며 "이렇게라도 성의를 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재호 면장은 "공직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음에도 감사를 표한 기부자에게 모든 직원이 감사드린다"며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하게 쓰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