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사탕 등 18편 상영…日 제작 5·18 다큐멘터리 첫 공개

'영화로 만나는 광주 5·18' 15∼24일 문화전당서
1980년 5월 국가폭력과 이에 맞선 시민의 정신 등을 담은 영화와 전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영상전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아시아문화원(ACI)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아시아문화전당 내 문화정보원 극장3 에서 특별 영상전 '5·18 영화주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두 기관은 한국영상자료원의 도움을 받아 1980년 5월 광주의 아픔과 당시의 시대정신을 담아낸 장편과 단편 영화 18편을 상영한다.

장편 작품으로 최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필름 디지털화를 거친 '부활의 노래'(감독 이정국),'오! 꿈의 나라'(감독 이은, 장동홍, 장윤현),'꽃잎'(감독 장선우),'박하사탕'(감독 이창동) 등 9편이다.

단편영화 9편도 관객을 찾아간다.

일본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 다큐멘터리 '자유광주','광주발굴 3부작'을 한국영상자료원의 디지털화 작업과 ACC 시네마테크의 자막지원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다.

제5공화국 당시 관제 축제 현장을 비판적으로 담아낸 서울대 영화동아리 얄라셩의 '국풍', '김군'을 연출한 강상우 감독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미디어월과 옛 전남도청 건물의 의미를 되짚어 본 'A Wall', 옛 국군병원을 배경으로 5·18 이후의 잔재들을 시각화한 중국 감독 보왕의 '속삭이는 잔해와 소리 없이 떨어지는 잎들' 등이 스크린에 오른다.

김태영 감독의 작품 '황무지'와 '칸트씨의 발표회'는 5·18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대표 영화로 손꼽힌다.

장·단편 영화는 매일 1∼2회 40명으로 제한해 상영된다.

영화 상영 후 감독과 대화도 이뤄진다.

무료 관람으로 세부내용과 예약은 ACC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18일부터 27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장 미디어 월에서 복합미디어 전시인 '빛(LICHT)'이 펼쳐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