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절대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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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절대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만약에 백신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세계적으로 면역력이 충분히 생기기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 사무창장은 "이러한 가능성을 의제로 놓고 논의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코로나19는 인류에 또 다른 풍토병처럼 뿌리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라이언 사무총장은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와 같은 질병도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효과적인 치료제는 개발됐다"고 부연했다.
WHO는 또 유럽과 미국이 속속 이동제한을 풀고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움직임에 대한 경계를 나타냈다.
통제를 완화할 경우 2차 유행이 올 수 있지만 관광업에 경제 의존도가 높은 유럽 일부 국가들은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자 국경 개방에도 나섰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체계적인 위험 평가 과정을 통해 우리는 경보 수준을 국가와 지역, 글로벌 수준에서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는 위험이 여전히 높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간이 흐르면 WHO가 각국의 위험 평가를 하향 조정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며 그 전제 조건으로 "코로나19에 대한 통제, 매우 강력한 공중보건 감시, 재발하는 사례에 대처하기 위한 더 강력한 보건 시스템에 도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를 통제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 동석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날 국경없는의사회(MSF)가 운영하는 아프가니스탄의 한 산부인과에서 무장 괴한의 공격으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난 데 대해 "충격적이고 경악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1분간 묵념을 한 뒤 "우리는 건강을 위해 평화가 필요하고 평화를 위해서는 건강이 필요하다"면서 "평화와 휴전,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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