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례 걸쳐 2천750만원 차량털이도…광주 광산경찰, 고3 체포
훔친 승용차에 친구들을 태우고 광주에서 부산까지 여행을 떠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고등학교 3학년생 이모(18)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군은 사흘 전인 10일 0시 44분께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빌라 주차장에서 열쇠가 내부에 보관된 체어맨 승용차를 훔친 혐의다.

이군은 이달 6일부터 닷새 동안 광주 도심 주차장을 돌아다니면서 잠금장치가 풀린 차만 노려 8차례에 걸쳐 2천750만원 상당의 귀금속, 현금, 명품가방 등을 훔친 혐의도 받는다.

운전면허가 없는 이군은 훔친 차를 몰고 다니다가 친구 3명을 태우고 광주에서 부산으로 여행을 갔다.

부산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광주로 돌아오던 이군은 11일 오후 5시 10분쯤 전북 남원시 한 교차로에서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고속도로순찰대가 이군이 몰던 도난차량을 발견해 추격전을 벌인 끝에 검거했다.

이군은 차털이 범죄를 일삼다가 소년원에서 출소한 지 약 한 달 만에 다시 절도 행각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비슷한 범죄 이력으로 수차례 처벌받은 데다 도망 우려가 커 이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