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원으로 시작했는데"…'84억' 주식 부자 된 비결 [윤현주의 主食이 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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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가죽 개발 디케이앤디를 가다
최민석 대표, 안산 공장서 인터뷰
“1000만달러 해외 신공장 검토
패션·헤드셋 등 합성피혁 매출 늘 것
친환경 부직포로 산업자재 영토 확대
내년 사상 최대 매출·영업익 도전
자본금 5000만원으로 2000년 창업
中서 강도 만났지만 가난해 위기 모면”
최민석 대표, 안산 공장서 인터뷰
“1000만달러 해외 신공장 검토
패션·헤드셋 등 합성피혁 매출 늘 것
친환경 부직포로 산업자재 영토 확대
내년 사상 최대 매출·영업익 도전
자본금 5000만원으로 2000년 창업
中서 강도 만났지만 가난해 위기 모면”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게 낫다는 말이다. 가짜뉴스 홍수 속 정보의 불균형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주식 투자 경력 18년 4개월의 ‘전투개미’가 직접 상장사를 찾아간다. 회사의 사업 현황을 살피고 경영진을 만나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한다. 전투개미는 평소 그가 ‘주식은 전쟁터’라는 사고에 입각해 매번 승리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임하는 상황을 빗대 사용하는 단어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 손실의 아픔이 크다는 걸 잘 알기에 오늘도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기사를 쓴다. <편집자주>
최민석 디케이앤디 대표(1961년생)는 지난 27일 내년 사업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디케이앤디는 식물성·바이오 가죽 제조 기술을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다. 가방, 비행기 자재, 의류, 모자, 골프장갑, 운동화 등에 원단을 공급한다. 특히 스톤 아일랜드, 몽클레어, 막스마라 등 고급 의류 브랜드에 원단을 공급하고 미국 보스 등 음향 기업에도 헤드셋 원단을 제공한다.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그랜저, 타스만)에 자동차 시트 원단도 판매한다. 글로벌 일류 기업이 선택한 파트너(3차 협력사)라고 보면 된다. 2000년 5월 20일 설립된 동광화성이 모태이고, 2018년 11월 상장했다. 본사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별망로 345에 위치했는데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다. 임직원 수는 해외 포함 약 2500명 정도다.
“패션·헤드셋·자동차 등 원단 공격 영업 … 해외 1000만弗 공장 신설”
최 대표는 “내년 합성피혁 매출을 늘리기 위해 패션, 헤드셋, 자동차 등에 원단 공격 영업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군인 우의 매출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스웨덴·네덜란드 군에 1년 약 60만야드(54만8640m) 규모의 우의 원단을 공급하고 있다. ‘매출 날개’를 달기 위해 인도네시아 또는 방글라데시에 1000만달러 정도를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 1500만달러 규모의 공장을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내년 사상 최대 실적 도전 … 주가는 고점 대비 30% 하락
최근 5년간 디케이앤디의 실적은 보면 우상향이다. 2019년 매출 598억원, 영업이익 30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898억원, 영업이익 82억원으로 4년 만에 각각 50.17% 증가, 173.33% 증가했다. 사양산업에 속하는 데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94%에서 9.09%까지 올랐다. 수출 비중이 90%에 달하기 때문에 가격 협상력에서 유리하다. 한양증권은 올해 매출 1051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예상했다. 디케이앤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89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이었다.
안정적인 실적에도 주가는 내리막길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3060원으로 연중 고점(10월 31일 4420원) 대비 30.77% 떨어졌다. 당시 1억원을 투자했다면 두 달 만에 3077만원이 날아간 것이다. 지난 10월 연중 고점을 찍은 이유는 주주환원정책과 3분기 호실적 기대감 때문에 매수세가 몰린 까닭이다.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 210억원, 유동자산 369억원이다. 시가총액(444억원)을 가볍게 넘는다. 부채비율 35.82%, 자본유보율 785.83%로 재무상태는 안정적이다.
“안정적 M&A 추진 … 5년내 매출 3000억 도전”
투자 약점으로는 합성피혁, 부직포, 모자 등 주 사업 영역이 사양산업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또 폭발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여주기는 힘든 것도 단점에 속한다. 최 대표는 “친환경 섬유 소재 개발을 가속화하고 안정적인 M&A로 5년내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1500만 개미'와 함께 달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주식 계좌가 빨간불이 되는 그날까지 재미있는 종목 기사 많이 쓰겠습니다. 아래 기자 페이지에서 윤현주 기자 구독과 응원을 눌러 주시면 기사를 매번 빠르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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