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EX-18' 임상 2상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충북대병원 등에서 코로나19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후보물질의 효과를 확인한다. EC-18을 투여받는 실험군과 위약을 투여받는 대조군을 설정하고 이중맹검으로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급성폐손사이 패혈증,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는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데이터가 충분해 단기간에 임상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저분자화합물 EC-18은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활성화하는 것을 막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EC-18이 코로나19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김명환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는 대부분 항바이러스제라서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EC-18은 선천성 면역기능을 조절해 사이토카인 폭풍을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치료제 특허를 출원한 미국에서도 임상 2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