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대규모 돈풀기를 예고한 미국 중앙은행(Fed)이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시작했다.

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Fed는 이날부터 특수목적기구(SPV)인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를 통해 회사채 ETF 매입에 들어갔다. 세컨더리 마켓은 주인이 이미 있는 증권을 사고파는 시장으로 일반적인 채권 유통시장을 의미한다. Fed는 투자등급 회사채 ETF를 주로 매입하며 고수익 회사채에 투자하는 ETF 매입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Fed는 발행시장에서 직접 회사채를 매입하는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PMCCF)도 곧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초대형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핌코가 '수탁자'로서 이들 특수목적기구의 운영을 맡게 된다.

앞서 Fed는 발행시장에서 4년 한도로 브릿지론을 제공하고, 유통시장에서는 회사채 및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Fed가 회사채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시행하지 않은 조치다.

Fed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전격 인하하고 무제한적인 '양적완화'(QE)에 들어간 상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