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지역에너지 계획 수립'…직전 계획보다 목표치 10%↓
부산 신재생에너지 자립률 목표 하향조정…2040년까지 40%
부산시가 신재생에너지 자립률 목표를 대폭 낮췄다.

부산시는 '제6차 지역에너지 계획'을 수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지역에너지 계획은 에너지법에 따라 광역지자체가 5년마다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시는 6차 계획에서 신재생 에너지 전력자립률을 2025년 8.5%, 2040년 40%로 목표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부산 신재생에너지 자립률은 2.62%이다.

시 한 관계자는 "정부가 수립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수립에 따른 참여·분권형 에너지정책 기조를 반영했다"면서 "수립과정에서 공청회, 설문조사, 집단 심층 면접 등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전문가가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시는 에너지 신사업 육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에너지 전환을 위한 기반 구축 등 5대 추진전략도 수립했다.

하지만 이런 부산시 목표는 지난 '5차 지역에너지 계획'과 비교하면 2040년을 기준 목표치를 10% 하향 조정한 것이다.

5차 계획에는 2040년 50%, 2050년 100%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부산에너지정의행동은 앞서 올해 2월 시가 6차 계획에서 에너지 자립률을 하향 조정한다는 사실을 공청회를 통해 알게 되자 규탄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해당 단체는 "기후 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가 돼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조치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시가 왜 목표를 하향 조정해야 하는지 시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