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모임 만들고 정책카페 열고…청년당원, 5·18 행사 참석

미래통합당 내 초선 당선인·청년 당원들을 중심으로 쇄신 움직임이 형태를 갖추고 있다.

김웅·김병욱 당선인 등 21대 국회 초·재선 의원 15명가량은 정책·공약 개발을 위한 '공부 모임'을 꾸렸다.

이 모임은 국회 연구단체 등록도 할 계획이다.

통합당 초선·청년 쇄신 모임 태동…재건동력 모색
김웅(서울 송파갑) 당선인은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거를 치르면서 보니 통합당 만의 정책과 공약이 너무 없었다"며 "남의 것을 베끼는 게 아닌, 우리 당의 것이 필요하다"고 모임 목적을 밝혔다.

일부 초선은 서울 홍익대나 이화여대 인근에 카페를 열어서 일반 시민들이 드나드는 '정책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한 당선인은 "말 그대로 '오픈 키친' 형태다.

정책 논의 과정을 공개해 시민들과 자유롭게 토론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영 당선인(부산 남구갑)은 초선 10명 안팎과 함께 SNS 방을 만들어 당 지도체제 등을 자유롭게 논의하고 있다.

재선 당선인들도 다음달부터 매주 첫째·셋째 주 수요일에 정기 모임을 갖고 당 혁신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통합당 초선·청년 쇄신 모임 태동…재건동력 모색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30·40대가 중심이 된 '청년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청년당원들은 당의 취약 기반인 호남에 대한 구애에도 나섰다.

천하람(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김재섭(서울 도봉갑) 전 후보, 조성은 전 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천 전 후보는 "이벤트성 방문이 아니다.

두 달에 한 번이라도 5·18 단체를 뵙고, 세미나와 토론회도 지속해서 열겠다"며 "진정성 있게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웅 당선인도 개인 자격으로 5·18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떠들썩하게 가는 건 좋지 않다.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