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국군 유해 하와이서 고국으로…봉환에 공중급유기 첫 투입
북한 땅에 묻혔다가 발굴돼 미국 하와이로 옮겨진 6·25전쟁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奉還)을 위해 공군 공중급유기가 투입된다.

KC-330(시그너스) 공중급유기가 해외 수송 임무에 투입된 것은 2018년 도입 이후 처음이다.

12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 달 6·25전쟁 70주년 기념사업으로 하와이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이 이뤄질 예정이며, 봉환에 KC-330이 투입된다.

국방부는 봉환 시기와 봉환될 유해 규모에 대해 현재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 120구가 봉환되고 6월 24일 봉환식이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북미정상회담 이후 인도된 미군 유해 가운데 법의인류학적 분석을 통해 아시아계 유해를 식별해냈고, 분류된 유해를 다시 한국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요원들과 함께 공동 감식을 진행해 국군 전사자로 최종 판정했다.

정부는 전사자 예우 차원에서 공군의 핵심 전력인 공중급유기를 봉환 임무에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에어버스 민간 여객기 A330-200을 기반으로 제작된 KC-330은 화물 65t을 적재할 수 있고, 항속거리가 7천400㎞에 달한다.

공중 급유가 주 임무지만, 수송 임무 수행도 가능하다.

앞서 2018년에는 10월 1일 국군의 날에 맞춰 공군 특별수송기를 통해 전사자 유해 64구가 하와이에서 국내로 봉환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