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 1조3천억 규모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들어선다

여수시, 5개 기업과 투자협약…2024년까지 묘도에 저장시설 조성

전남 여수시는 한양,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5개 기업과 1조3천억원 규모의 동북아 LNG(액화천연가스) 허브 터미널 사업 투자를 협약했다고 12일 밝혔다.

여수시는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권오봉 여수시장, 김한기 한양 대표,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한양은 2024년까지 여수 묘도동 65만㎡에 20만㎘ 규모의 LNG저장시설과 에너지 송출 설비, 12만7천t 규모의 선박 접안 시설을 조성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남동발전 등 5개 발전 자회사는 LNG터미널 시설 이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여수시와 전남도는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한다.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은 탈원전, 탈석탄 등 신정부 에너지 정책을 반영해 국내 발전용, 산업용 수요처에 LNG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한양 측은 직원 250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터미널 조성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는 3만6천800명, 생산유발효과는 7조9천88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 관계자는 "액화 천연가스를 여수산단에 공급하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다"며 "투자 협약으로 코로나19로 위축된 기업 투자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