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진흥회가 주최한 '제2회 탐사·심층·르포취재물 공모'에서 '비닐하우스·컨테이너 속에 갇힌 외국인 노동자의 주거권' 등 9편이 수상했다.

최우수상 1편, 우수상 2편, 가작 5편, 특별상 1편이다.

시상식은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세명대학교 단비뉴스(김지연·이정헌·최유진·홍석희) 팀이 작성한 '…외국인 노동자의 주거권'은 비닐하우스, 바다 위 바지선, 컨테이너 등에서 먹고 자며 생활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비인간적 생존 현장을 치밀하게 포착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우리 사회 최약자인 외국인 노동자들과 주거환경의 참상을 생존 현장을 스케치, 인터뷰, 동영상 등 다양한 전달수단을 통해 가감 없이 보여준 데다 설득력 있는 대안 제시로 저널리즘적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뉴스통신진흥회 탐사취재 시상…'외국인 노동자의 주거권'등 9편
우수상은 '소년보호 6호 처분, 그 소년들이 사는 세상'(서울여대 최준경·한양대 ERICA 나종인)과 '국가가 사람을 버렸다, 군 사망사건 유족들이 묻는 국가의 책임'(서강대 대학원 정현환)에 돌아갔다.

가작은 '친일·반공·독재, 그 계보의 변신을 추적한다'(전점석), '복합차별에 맞선 재일동포 이신혜 씨의 반(反) 헤이트 스피치 재판 5년의 기록'(오소영), '국제결혼의 사각지대, 혼인귀화 여성의 재혼'(중앙대 백승훈·고려대 오연수·성균관대 백지희·숭실대 이조은), '14조원 게임산업의 공적(公敵) 대리게임 범죄'(한림대 최익준), '당신도 딥페이크 포르노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국민대 김민경·김윤하·김채연)가 수상했다.

특별상은 최근 큰 사회적 파장과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디지털 성범죄 n번방 사건을 처음 폭로해 1회 공모에서 우수상을 받은 추적단 불꽃의 후속 취재물 '취재 윤리와 시기 모두 놓친 n번방 보도'가 받았다.

최우수상은 1천만원, 우수상 각 500만원, 가작 각 300만원, 특별상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입상작은 뉴스통신진흥회 홈페이지(www.konac.or.kr)를 통해 볼 수 있다.

뉴스통신진흥회 탐사취재 시상…'외국인 노동자의 주거권'등 9편
탐사·심층·르포취재물 공모는 문제의식과 취재역량을 갖춘 시민들이 기성 언론이 놓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참신한 시각에서 추적하는 취재물을 발굴·지원하고자 뉴스통신진흥회가 지난해 시작했다.

이번 공모에는 앞서 1회(32편) 때보다 많은 55편의 취재물이 응모했다.

시상식에는 강기석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장, 김상근 KBS 이사장, 김상균 방송문화진흥원 이사장, 민병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이석형 언론중재위원장, 조성부 연합뉴스 사장,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 정찬형 YTN 사장, 김용진 뉴스타파 사장, 오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