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무 & 이부장] 영어이름 부른다고 서열문화가 사라질까
“이거(영어식 이름) 여러 기업에서 시도하다 모두 실패. 쓸데없는 짓 말고 종업원이 진정 행복한 게 뭔지 연구하시오.”(네이버 아이디 kspr****)

지난 6일자 ‘김과장&이대리’ <호칭의 변화로 조직문화 바꾼다는데>에 달린 댓글이다. 기사는 직장 내 수평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영어식 호칭을 도입하는 국내 기업을 소개하고 이에 따른 김과장이대리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영어식 이름을 도입한 기업들은 직급 서열이 주는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자율적인 사내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영어식 호칭 도입만으로는 상명하복 성향이 강한 국내 조직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기사 댓글에는 영어식 호칭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네이버 아이디 kwal****은 “나라마다 문화가 다른데 획일적으로 바꾼다고 되겠나? 회사는 조직사회인데 수평적으로 운영돼?”라는 댓글을 달았다. 네이버 아이디 bonj****은 “영어 닉네임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는 반말이 문제”라고 했다. 반면 네이버 아이디 ensl****은 “호칭이 문화를 바꾼다. 수직적 호칭을 쓰면서 수평적 소통? 과연 가능할까? 실제로 직급, 직책에 상관없이 이름+선생님 or 이름+님으로 부르는 회사에 다녀보니 호칭에서 오는 힘이 분명히 있더라”며 영어식 호칭 도입을 지지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