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김종인뿐이냐?…목소리 커지는 통합 초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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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수도권 당선인은 1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비대위로 가는 것은 맞지만, 꼭 김 내정자가 비대위원장이 될 필요는 없다"며 김용태·김세연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를 대안으로 거론했다.
PK(부산·경남) 지역 당선인은 "김 내정자가 석달여 임기를 거부할 경우 구태여 사정하며 끌려다닐 필요가 있느냐"라며 "주호영 원내대표 체제가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며 자강론을 폈다.
반면에 배준영 당선인(인천 중구·강화·옹진)은 "원내대표는 180석 거대 여당에 맞서 원내 전략을 짜는 데도 시간이 부족해 당 혁신을 병행하긴 어렵다"라며 현 지도부의 비대위 추진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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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두 당선인(창원 마산·합포)은 "비상상황이 오래가는 것은 좋지 않다"며 연말까지 시한도 길다고 주장했다.
박수영 당선인(부산 남구갑)은 김 내정자의 역할이 총선백서 작성과 체제 정비 정도라며 연말을 임기로 제시했다.
초선 10명 안팎과 함께 SNS 방을 만들어 지도체제를 논의하는 박 당선인은 "난상토론으로 의견수렴이 안 되면 표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초선 다음으로 당내에서 많은 수를 차지하는 20명의 재선 당선인들은 이미 지난달 김종인 비대위에 힘을 싣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재선 그룹은 이번 주 회동하고 김 내정자의 임기 문제를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한 재선은 "김종인 비대위로 가는 것이 맞다.
지금 다른 길을 찾으면 너무 혼란이 크다"고 밝혔고, 다른 재선은 "김 내정자에게 올해 연말, 내년 초까지 일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선출로 김종인 비대위 구성에 더욱 무게가 실린 가운데 전체 당선인 84명 중 40명에 달하는 초선들이 목소리를 높임에 따라 향후 의견 수렴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초선 당선인들은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토론회 개최를 요구해 관철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