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수요시위에서 발언하는 윤미향 당선인. 당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맡고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수요시위에서 발언하는 윤미향 당선인. 당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맡고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조해진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성금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조 당선인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자녀가 미국 유학을 하고 있다. 1년에 학비·생활비가 적게는 5000만원, 많게는 1억원까지 들어간다"며 "반면 세금을 토대로 계산해 보면 윤 당선인과 부군(남편)의 1년 수입은 5000만원 정도이고, 1인당 2500만원밖에 안 되는 거로 계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녀가) 장학금을 받는다고 했지만, 생활비는 들기 때문에 의혹들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조 당선인은 최근 모금액의 사용처도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조 당선인은 "2016년부터 17, 18, 19, 4년 동안에 (연대에) 49억원이 모금됐다"며 "그중 할머니들께 지급된 건 9억원이고 나머지 40억원 중 일부는 다른 용도로 지출이 됐고 절반 가까이(23억원)는 현금으로 가지고 있다"고 했다.

조 당선인은 "성금을 주신 분들의 다수는 비용으로 나간다고 생각을 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할머니들이 연세가 많으셔서 계속 돌아가시고 있기 때문에 '시간 있을 때 많이 지급하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을 텐데 안 맞는다"고 했다.

윤 당선인의 딸은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에서 피아노 관련 공부를 하고 있다. 이 학교 1년 학비는 비(非)시민권자의 경우 4만달러(약 4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1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대학을 찾아갔다"고 해명한 바 있다.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는 수요집회 기부금 사용처가 불투명하다고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는 "윤미향씨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