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훈 농업기술원 감귤육종팀장, "다품종으로 개선" 강조

"제주 감귤은 두말할 필요 없이 제주의 생명 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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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2년 후면 한라봉·레드향보다 맛있는 제주 감귤 나와"
강상훈 제주도 농업기술원 감귤육종팀장은 감귤은 농업 등의 1차산업만이 아니라 체험 관광 등 융·복합 산업의 중요한 자원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감귤 산업이 살아남으려면 기후 및 소비자 기호의 변화에 따라 지속해서 발전적이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강 팀장은 "제주의 아열대성 기후는 감귤 재배에 알맞은 조건이지만 재배 품종이 단순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온주밀감은 '흥진조생'과 '궁천조생'이 재배 품종의 전부이며 만감류는 '한라봉'과 '천혜향', '레드향'에 집중되고 있다.

특정 품종에 재배가 집중돼 감귤 판매 성수기에 수확량 조절이 어렵고 소비 시장에서 계절 과일이나 과채류, 수입 과일 등과 경쟁하기가 버겁기도 하다.

도 농업기술원은 감귤 경쟁력 확보와 품종 다양화를 위해 2011년부터 감귤 품종 개발을 시작했다.

강 팀장은 "2015년부터 1차 우수 개체를 선발해 품질과 우수성을 검토해 2018년 농업기술원 최초로 '가을향'을 품종 출원했고 2019년 '달코미', 2020년 '설향'을 개발했다"며 "이들 품종은 2022년부터 3년생 화분 묘목으로 농가에 보급할 계획으로 연간 5㏊ 분량의 묘목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3년생 화분 묘목으로 보급하면 농가에서 보급을 받은 그해부터 열매 수확이 가능하다.

[발언대] "2년 후면 한라봉·레드향보다 맛있는 제주 감귤 나와"
그는 "육성 품종에 알맞은 재배기술도 개발해 보급을 준비하고 있다"며 "감귤 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한 기반을 확고하게 다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좋은 품종이 나오더라도 조기에 판매하거나 집중해서 판매 물량이 나오고 여기에 소비 부진까지 겹치면 농민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런 문제들을 보완하기 위해 육성 품종 보급 시에 품질 향상이 가능한 과원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품종을 보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