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이뤄진 북중 정상 간 '친서외교'를 부각하며 양국 간 밀착을 과시했다.
신문은 이날 '코로나 재앙 속에서 굳게 다져지는 조중(북중)친선'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 재앙 속에서도 공동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뜻과 정으로 맺어진 조중(북중)수뇌분들의 유대는 계속 튼튼히 다져지고 있으며 두 나라의 관계는 긴밀해지고 더욱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조중친선의 전통을 이어 우호협력 관계의 전면적 부흥을 이룩하려는 조선의 당과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며 그것은 세계적인 코로나 재앙 속에서도 흐려지기는커녕 더욱 뚜렷이 과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선과 중국은 언제나 한 참모부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협동하고 있다"며 "감염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국면에서도 두 나라 사이의 관계는 시련과 도전을 이겨내며 굳게 다져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제재 장기화에 맞서 '정면돌파'를 택한 북한이 코로나19 진정 국면에서 중국과의 협력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도 지난 8일 공개된 구두 친서에서 "중국에서 이룩된 (코로나19 방역) 성과에 대하여 우리 일처럼 기쁘게 생각한다"는 뜻을 시 주석에게 전달했다.
한편, 신문은 북한과 중국에서 각각 실시된 코로나19 대응 조처를 소개하며 사회주의 제도의 '강점'이 발휘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감염자,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이 아닌 대립과 갈등을 고취하고 있으나…"라고 언급했는데,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 1위를 기록 중인 미국을 우회적으로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