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 유치실패에도 전남이 거둔 성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역 성장동력 찾자" 호남 3개 시도, 뜻 한데 모아
과학기반시설 유치 활동 경험, 지역발전 밑거름 활용 전남이 방사광가속기를 나주에 유치하는 데 실패했지만 1조원 규모의 대형 국책 사업 유치에 호남 전체가 똘똘 뭉쳐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큰 의미를 남겼다.
특히 이름조차 낯선 방사광가속기 사업의 의미와 경제적 효과를 지역민에게 널리 알린 점은 대형 기초과학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지역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짧은 시간에 호남 3개 시·도민 전체의 뜻을 모아 가장 강력한 유치 후보로 전남 나주를 등장시킨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인규 나주시장의 리더십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호응은 사업 유치 실패에도 미래 전망을 밝게 하는 성과로도 꼽힌다.
전남도와 나주시가 방사광가속기 유치 사업에 뛰어든 것은 다양한 해석들이 있지만, 나주에 세워지는 한전공대 설립 사업 용역에 포함됐던 점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말, 전남도의 새해 3대 역점시책에도 방사광가속기 사업이 포함되면서 유치 활동이 본격화됐고 올해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후보지 공모로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뜨거워졌다.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였던 전남도는 불리한 위치를 총력전으로 커버하며 과학기술 기반 구축사업을 전국적인 관심사로 끌어올렸다.
나주 혁신도시 인근을 후보지로 선정하고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호남권을 신산업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며 어느 지자체보다도 열띤 유치 활동을 벌였다.
시도 지자체에서 시작한 유치 활동은 지방의회, 사회단체, 과학연구단체, 각급 교육기관 등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지역사회에 빠르게 퍼져나갔다.
수도권·충청권을 포함한 전국 700여개의 기업과 방사광가속기 공동 활용 협약도 맺었다.
전국 각지의 대학교, 주요 대학병원, 한국화학연구원, 항공우주연구원 등 53개 연구기관도 방사광가속기 공동 활용 협약에 참여시켰다.
특히 21대 총선 호남 지역 당선인 28명도 힘을 보태면서 정치권도 유치 활동에 힘을 모았다.
한 달 만에 250만명을 돌파한 방사광가속기 나주 유치 서명 운동과 대학생의 호남권 유치 청원 활동도 크게 주목받았다.
어느 시도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이 같은 방사광가속기 유치 활동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면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방사광가속기는 기초과학기술 기반시설의 의의와 중요성을 지역사회에 각인시켰다.
도로·철도·공항 같은 사회간접자본(SOC)이나 산단·공장 유치에만 매몰돼 있던 지역사회의 좁은 시각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도 됐다.
특히 수개월에 불과한 짧은 유치 활동 기간 광주·전남뿐만 아니라 전북까지 아우른 호남지역 전체의 염원으로 조직화한 점도 소중한 경험이다.
실패 부담에 아랑곳하지 않고 김영록 지사도 유치 활동의 전면에 나서 단순 국책 사업 유치 활동을 호남민 전체의 염원으로 끌어 올렸다.
방사광가속기 유치사업으로 호남이 느끼고 배운 지식과 경험은 새로운 지역사회 성장동력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번에 보여준 지역민의 단합된 힘을 이대로 사장하지 말고 지역사회가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을 찾는 기반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8일 낸 입장문에서 이 같은 점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도민의 단합과 헌신을 감안해 볼 때 여기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한다"며 "나주에 방사광가속기를 추가로 하나 더 구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과학기반시설 유치 활동 경험, 지역발전 밑거름 활용 전남이 방사광가속기를 나주에 유치하는 데 실패했지만 1조원 규모의 대형 국책 사업 유치에 호남 전체가 똘똘 뭉쳐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큰 의미를 남겼다.
특히 이름조차 낯선 방사광가속기 사업의 의미와 경제적 효과를 지역민에게 널리 알린 점은 대형 기초과학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지역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짧은 시간에 호남 3개 시·도민 전체의 뜻을 모아 가장 강력한 유치 후보로 전남 나주를 등장시킨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인규 나주시장의 리더십과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호응은 사업 유치 실패에도 미래 전망을 밝게 하는 성과로도 꼽힌다.
전남도와 나주시가 방사광가속기 유치 사업에 뛰어든 것은 다양한 해석들이 있지만, 나주에 세워지는 한전공대 설립 사업 용역에 포함됐던 점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연말, 전남도의 새해 3대 역점시책에도 방사광가속기 사업이 포함되면서 유치 활동이 본격화됐고 올해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후보지 공모로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뜨거워졌다.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였던 전남도는 불리한 위치를 총력전으로 커버하며 과학기술 기반 구축사업을 전국적인 관심사로 끌어올렸다.
나주 혁신도시 인근을 후보지로 선정하고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호남권을 신산업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며 어느 지자체보다도 열띤 유치 활동을 벌였다.
시도 지자체에서 시작한 유치 활동은 지방의회, 사회단체, 과학연구단체, 각급 교육기관 등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지역사회에 빠르게 퍼져나갔다.
수도권·충청권을 포함한 전국 700여개의 기업과 방사광가속기 공동 활용 협약도 맺었다.
전국 각지의 대학교, 주요 대학병원, 한국화학연구원, 항공우주연구원 등 53개 연구기관도 방사광가속기 공동 활용 협약에 참여시켰다.
특히 21대 총선 호남 지역 당선인 28명도 힘을 보태면서 정치권도 유치 활동에 힘을 모았다.
한 달 만에 250만명을 돌파한 방사광가속기 나주 유치 서명 운동과 대학생의 호남권 유치 청원 활동도 크게 주목받았다.
어느 시도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이 같은 방사광가속기 유치 활동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면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방사광가속기는 기초과학기술 기반시설의 의의와 중요성을 지역사회에 각인시켰다.
도로·철도·공항 같은 사회간접자본(SOC)이나 산단·공장 유치에만 매몰돼 있던 지역사회의 좁은 시각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도 됐다.
특히 수개월에 불과한 짧은 유치 활동 기간 광주·전남뿐만 아니라 전북까지 아우른 호남지역 전체의 염원으로 조직화한 점도 소중한 경험이다.
실패 부담에 아랑곳하지 않고 김영록 지사도 유치 활동의 전면에 나서 단순 국책 사업 유치 활동을 호남민 전체의 염원으로 끌어 올렸다.
방사광가속기 유치사업으로 호남이 느끼고 배운 지식과 경험은 새로운 지역사회 성장동력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번에 보여준 지역민의 단합된 힘을 이대로 사장하지 말고 지역사회가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을 찾는 기반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8일 낸 입장문에서 이 같은 점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도민의 단합과 헌신을 감안해 볼 때 여기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한다"며 "나주에 방사광가속기를 추가로 하나 더 구축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