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 시나리오 2021 = 김광석·김상윤·박정호·이재호 지음. 경제, 산업, 기술, 정책 분야 전문가인 저자들이 국제기구의 최근 보고서를 분석해 한국 경제의 가장 시급한 현안들을 토론하고 미래를 예측한다.
우리는 지금 어떻게 미래를 읽고 준비해야 할까? 세계화와 더불어 급변하는 정보기술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요즘이다.
게다가 올해 들어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이 세계 경제를 공포에 빠뜨리고 방향성을 찾기 힘들게 만들었다.
저자들은 경제, 인구, 고용, 산업, 기술, 에너지, 창업, 사회복지, 교육, 식량자원, 공공 거버넌스까지 11개 영역에 대한 국제기구 보고서를 분석하며 현 위기를 진단하고 한국 경제의 기회를 논했다.
그 발표 내용과 토론의 결과가 이번 책에 담겼다.
이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된 한국 경제의 다양한 영역이 코로나19 사태, 보호무역주의 탈피, 글로벌 분업구조 붕괴, AI 기술의 활용 증가, 유가 하락과 재생에너지 개발 등 외적 변수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예측한다.
더퀘스트. 340쪽. 1만8천원.
▲ 공부는 정의로 나아가는 문이다 = 인디고 서원 엮음. 2004년에 문을 연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 '인디고 서원'은 우리 사회에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꾸준히 청소년들 목소리를 내어왔다.
2008년 한-미FTA와 광우병 집회 때,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2017년 국정농단 사태 때 책과 시리즈를 펴냈다.
지금의 코로나19 상황 또한 매우 중요한 질문들을 우리에게 던진다.
과연 4차 혁명을 비롯한 과학 기술은 우리의 삶을 구원해줄까? 국경을 폐쇄하고 교류를 중단하는 게 궁극의 해결책일까? 나만의 생존이 아니라 내가 속한 공동체, 학교, 국가, 나아가 세계 전체를 살리는 배움의 길이 무엇인지 함께 찾아보자고 이 책은 제안한다.
책은 '공부는 좋은 사람이 되는 길이다', '공부는 세상을 향해 던지는 질문이다', '공부는 모두에게 이로운 혁명이다'라는 세 개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또한 인디고 서원의 6개 서가분류인 '문학, 역사·사회, 철학, 예술, 교육, 생태·환경'에 따라 다양한 분야의 책과 영화를 고루 소개한다.
궁리. 300쪽. 1만5천원.
▲ 염증에 걸린 마음 = 에드워드 불모어 지음. 정지인 옮김. 우울증 환자 3분의 1가량은 항우울제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우울증과 힘겹게 싸운다.
왜 이들에게 항우울제가 듣지 않는 걸까? 신경면역학자이자 케임브리지대 정신의학과 교수인 저자는 우울증 원인이 '염증'에 있다고 지목한다.
몸의 염증이 뇌에까지 영향을 미쳐 우울증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저자는 신경면역학과 면역정신의학이라는 최신 과학을 기초로 염증이 우울증 원인이라는 점을 알아냈다.
면역학과 신경과학, 정신의학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이 새로운 과학으로 얻은 결과를 책에 담았다.
책은 면역계와 신경계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신체 염증이 어떻게 우울증 같은 정신적 증상을 초래하는지, 새로운 치료법이 과연 등장할 것인지에 대해 언급한다.
푸른숲. 328쪽. 1만8천원.
▲ 나만 이상한 걸까? = 크리스티나 피서 지음. 박성원 옮김. 어떻게 하면 조금 덜 화내고, 조금 덜 집착하고, 조금 덜 질투하고, 조금 덜 외로움과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느끼고, 조금 더 많이 사랑하며 살 수 있을까? 심리치료사이자 경계성장 전문가인 저자는 일상의 문제를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늘 현장에서 부대끼며 산다.
그는 정신적으로 건강한 것과 건강하지 않은 것은 의외로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며, 따라서 조금 '제정신이 아닌' 것도 괜찮다고 일러준다.
사소한 일에도 갈피를 못 잡고 절망하는 것은 극히 정상적이며 인간적이므로, 다만 어떻게 하면 '조금 이상한 면'을 바로잡을 수 있을지, 어떤 경우에 정신적 건강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지를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이 책은 오래된 심리학 이론보다는 청년들이 현재 겪는 일상의 혼란과 괴로움에 초점을 맞춰 각자의 삶을 주도하고 만족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 특히 임상에서 검증된 효과적 방법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지난달 한 국내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 상품을 통해 중국 청도를 다녀온 A씨는 현지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2박3일 '노쇼핑' 상품을 18만원대에 구매했지만, 현지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해서다. A씨는 원하지 않는 쇼핑과 선택 관광(옵션)을 강요받았다.이에 불응하자 일부 일정은 안내하지 않는 등 가이드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결국 30만원가량의 선택 관광 비용을 지불한 A씨는 "상품 비용보다 현지 선택 관광비를 더 냈다"며 "미리 고지해줬다면 해당 상품을 이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중국 여행 수요가 급증하자 여행사들의 중국 패키지여행 상품 경쟁에 불이 붙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상품이 쏟아지는 와중에 이 같은 고객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법무부 내국인 출국자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가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 이후 올해 1월까지 중국으로 나간 내국인은 64만7901명으로 전년 동기(40만3470명) 대비 60.6% 늘었다. 여행사 예약률도 증가했다. 모두투어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중국 지역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특히 2월 기준 전체 지역 중 중국은 동남아(55%)와 일본(20%)에 이어 3위(11%)를 차지했고, 전년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비자 발급 비용이 6만~18만원가량 줄어들면서 저렴하게 떠날 수 있는 것도 한몫했다. 대다수 저가형 상품은 쇼핑센터 의무 방문과 선택 관광 포함에도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일단 여행을 떠나는 데 의의를 두기 때문이다.중국 여행 수요가 높아지자 업계는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모객에 나섰다. 10만원대 초저가 상품도 운영되고 있다. 항공료와 숙
서울대병원은 후원인 이영술씨로부터 공공의료사업 지원기금 1억원을 전달받았다고 19일 밝혔다.이씨는 모친인 고(故) 김용칠 여사의 뜻을 이어 서울대병원 의료 인재 양성과 의학 연구 발전을 위한 기부를 18년째 지속하고 있다.이번 기부를 포함해 이씨와 모친은 전공의 수련기금 55억원, 간호사 교육 연수기금 10억원, 인공지능(AI) 진단 연구기금 10억원 등 총 88억7000만원을 후원하며 대한민국 의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서울대병원은 전했다.서울대병원은 후원금을 통해 응급의료, 희귀난치질환 치료 등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필수 의료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다.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수호하는 공공의료에 대한 이영술 후원인의 따뜻한 관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서울대병원은 국가 최종책임의료기관으로서 인류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실현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너무 잘 차려입은 옷은 좀 촌스럽잖아요.”50대 직장인 이모 씨(54)는 요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회사 후배들 패션을 보고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첫 입사자들은 단정하게 갖춰 입는 게 좋다’는 사내 문화에 따라 신입사원들에게 정장을 입고 올 것을 미리 권했지만 첫 날에도 온전한 정장을 차려입고 온 이들은 많지 않았다.정장을 입더라도 운동화를 신는 등 이씨가 기존에 생각하던 '정장 코디'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씨가 넌지시 “정장엔 구두가 정석이 아니냐”고 묻자 되레 신입사원들 사이에서 “요즘은 풀정장을 차려 입는 것은 촌스러운 것 아니냐”는 반문이 돌아왔다. 이 씨는 “요즘 패션 문화나 격식이 많이 변화했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이처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선 정장에 구두 조합보단 몇 년 전만 해도 ‘패피(패션피플)’들이나 시도하던 정장에 운동화 패션이 오히려 일상적이다. 편한 착장을 선호하는 추세가 패션 트렌드가 된 데다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럽게 멋스러운 스타일이 각광받으면서다. 젊은 세대에선 ‘운동화=캐주얼’이라는 공식이 깨졌다는 게 패션업계 시각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요즘은 캐주얼 복장은 물론 일반 정장에도, 럭셔리하고 드레시한 명품 옷에도 운동화를 신어 언밸런스한 느낌을 주는 게 ‘쿨한 패션’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일반 스니커즈는 물론 러닝화, 트래킹화, 농구화 등 기능성 운동화까지 인기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기능성 전쟁을 치른 운동화들이 올 들어 패션성까지 가미하면서 최고의 패션 코드로 자리 잡고 있다.이 트렌드 덕에 LF가 수입·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