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사진=한경DB.
(왼쪽부터)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사진=한경DB.
'골프황제'로 불리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 세기의 골프 대결 이벤트를 펼친다. 성금 1000만달러(약 122억4000만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AP통신에 따르면 8일(한국시간) 대회를 주최하는 터너 스포츠는 우즈와 미켈슨의 맞대결인 '더 매치: 챔피언스 포 채리티' 행사의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우즈와 미켈슨은 앞서 2018년 11월에도 한 차례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올해는 미국프로풋볼(NFL) 스타인 페이턴 매닝, 톰 브래디(이상 미국)와 함께 2대2 형식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회는 현지 시간으로 이달 24일 열리고, 장소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이다.

우즈와 매닝이 한 편을 이루고, 미컬슨과 브래디가 호흡을 맞춘다. 이번 경기는 전반 9개 홀은 선수들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낸 선수의 스코어를 해당 홀의 점수로 기록하는 포볼 방식으로 열린다.

후반 9개 홀은 두 명이 각자 티샷을 한 뒤 더 좋은 위치에 떨어진 공을 택해 이후 같은 편의 두 명이 번갈아 샷을 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이 행사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 등 1000만달러는 코로나19 관련 성금으로 쓸 예정이다.

앞서 두 사람의 첫 맞대결에서는 미켈슨이 연장전 끝에 우즈를 꺾고 상금 900만달러를 차지한 바 있다. 당시 대결과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도 관중 입장은 허용되지 않는다.

선수 4명은 마이크를 착용해 경기 도중 TV 중계팀과 대화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