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경제 전환·스마트교육 기반 마련에 국가적 지혜 모아야"
이광재 "생명과학·디지털 등 퓨처뉴딜 필요…AI정부 만들어야"
정총리, 두번째 목요대화…"위기 넘어 더 커진 대한민국 열어야"
정세균 국무총리는 7일 두 번째 '목요대화'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일상의 준비'를 주제로 제2차 목요대화를 했다.

지난달 23일 석학들과 함께한 1차 행사에 이어진 총론 성격의 자리로, 정 총리는 미래·보건·경제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사회 변화상을 전반적으로 짚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목요대화는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다지고 지혜를 모으는 자리"라면서 "착실하게 준비하고 미리 대비하면 위기를 넘어 더 커진 대한민국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불확실성에 응전하는 우리의 자세는 협력과 도전으로 요약된다"며 "양보와 배려를 바탕으로 서로 연대·협력하고, 사고의 전환과 과감한 도전을 통해 과거의 통념·관습과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젊은이들의 발랄한 상상력, 거침없는 도전이 십분 발휘될 수 있도록 사회적 수용력을 높여야 한다"며 "특히 디지털 경제 전환과 스마트 교육 등 새로운 시대를 담을 기반 마련에 국가적인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목요대화에는 김원준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권태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자리했다.

정총리, 두번째 목요대화…"위기 넘어 더 커진 대한민국 열어야"
또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포스트코로나본부장과 빅데이터 전문가인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이 발제자로 참석했다.

이 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세상, 이미 와 있는 미래를 앞당기자'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국가발전전략으로 생명과학·디지털·그린·스마트도시 뉴딜 등 '퓨처 뉴딜' 추진 및 국회 국제전략연구처 설치 등을 제안했다.

이 본부장은 정부 부처 등 공공기관 홈페이지를 통합한 영국 사례를 들며 정부 디지털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김대중 정부 때 '전자정부'를 만든 것처럼 'AI(인공지능)정부'를 만든다면 대대적인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자신이 제시한 국가발전전략과 관련, "총리 산하에 미래로 가기 위한 새로운 본부를 만들어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며 "김대중 정부 때 IMF(국제통화기금) 위기에 대응했던 것처럼 위기의 파고에서 속도있게 결정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금은 180석의 의석이 있어 컨센서스만 있다면 빠른 시기에 진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총리, 두번째 목요대화…"위기 넘어 더 커진 대한민국 열어야"
송 부사장은 '애프터 쇼크, 바이러스는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온라인 쇼핑과 온라인 강의, 재택근무 등의 변화를 언급, "코로나19는 사건이 아닌 사회 트렌드로서의 움직임과 기울기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코로나19는 일종의 촉매 역할로, 결국 변화는 오게 돼 있지만 이 촉매가 저항성을 낮춰주고 사회 변화를 더욱 빠르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 총리는 앞으로 이어지는 3∼6차 목요대화에서 방역·보건, 경제·산업·고용, 사회·문화·교육, 공공·국제관계 분야의 과제를 차례로 살펴볼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