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코로나19 여파로 늘어나는 온라인 구매 위주의 외식산업에 새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근로자종합복지관에 공유주방을 마련했다. 식품 제조와 판매가 가능한 주방을 여럿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6월 말부터 청년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울산청년창업사관학교는 공유주방 입주자를 위한 창업 단계별 교육과 상담도 지원한다.
‘동양의 나폴리’ ‘예향(藝鄕)’ 등으로 불리는 경남 통영시가 예술영재들을 양성하는 전당이 될 전망이다.경상남도와 통영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한 ‘예술영재육성 지역 확대사업’ 공모에 전국에서 통영시와 세종시 두 곳이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발표했다. 앞으로 통영은 5년간 매년 9억원씩 국비 총 45억원을 지원받아 예술영재 육성 요람으로 자리하게 된다.예술영재 육성 지역 확대사업은 지리적·경제적 제약으로 관련 교육이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에 국내 최고의 예술교육기관인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우수 강사를 파견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음악과 무용, 전통예술, 융합 등 4개 분야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통영은 박경리·윤이상·김춘수·유치환 등 많은 문화예술인을 배출한 ‘예향의 도시’라는 점에서 지역 정체성을 다시 한번 전국에 알릴 수 있을 전망이다.영재교육에 필요한 시설은 통영 도시재생뉴딜 사업지인 폐조선소(신아에스비) 별관 전체를 활용한다. 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영재교육을 위한 맞춤형 시설로 리모델링해 7월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분야별 예술영재교육 프로그램은 도와 한국예술종합학교(한국예술영재교육원)가 우수 강사를 파견해 방과 후 및 주말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공동 운영한다. 경남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음악 25명, 무용 20명, 전통예술 15명, 융합 15명 등 4개 분야 75명을 선발하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정원 외 30% 이내로 뽑는다.대상자 선발은 7월까지 마무리하고 8월부터는 방과 후, 주말 휴일 등을 이용해 예술영재교육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현재 도내 초·중·고생 중 예술 전공자는 음악 8919명, 무용 1만8798명, 전통예술 3998명, 융합 660명 등 모두 3만2000여 명에 달해 선발 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에 예술인재 양성 요람으로 탈바꿈하는 신아에스비조선소 부지는 현 정부의 제1호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는 곳이다. 통영시 도남·봉평동 옛 신아에스비조선소 일대 51만㎡를 예술 중심지로 재개발하는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도시재생사업이다. 2017년 12월 선정됐으며 6772억원을 들여 휴양공간과 문화시설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미 재생사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인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이 문을 열어 실직자와 지역 주민, 청년 등의 취업·재취업 및 신규 창업을 위한 공공창업 지원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류명현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역사적으로 17세기 초부터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남부권 중심도시 통영은 앞으로 창원과 부산, 울산, 대구 등 인근 도시와 연계한 예술영재교육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며 “문화예술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울산시가 원전해체산업을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세계 5대 원전해체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나섰다.시는 현대중공업,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전력 국제원자력대학원대(KINGS), 울산테크노파크 등 세계적인 원전 해체 관련 산·학·연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 주기 원전해체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원전해체산업은 영구 정지된 원전 시설물의 방사능 오염을 제거하는 제염에서부터 원전 시설물 해체, 폐기물 처리, 부지 복원 등의 전 과정을 말한다. 정부는 신고리 3·4호기가 가동 중인 울산 서생면과 부산 기장군 사이에 7만3000㎡ 규모로 경수로 원전해체연구센터를 내년 하반기 건설하기로 했다. 국내 원전 30기 가운데 26기가 경수로다.시는 방사성 폐기물을 감용시키는 유리화 설비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업체인 나일프렌트 등 원전해체산업 전문기업 5개사와 공동 기술개발 및 투자 협약을 지난달 맺었다. 이들 기업은 울주군이 조성한 에너지융합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한다.시는 이곳에 원전해체기술 상용화와 실증화 핵심 설비를 갖추고 현대중공업, UNIST, KINGS 등으로부터 원전해체 관련 기술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각 단계의 분야별 전문 기업을 입주시켜 세계적인 원전 전후방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기로 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부산 동·서부산권의 주요 공단들이 인근 공단과 연결해 광역클러스터를 형성하면서 첨단 스마트 기능을 추가해 부산의 성장동력 핵심지역으로 탈바꿈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부산의 산업구조 개편을 위한 부산시의 전략이다.부산시는 서부산권의 대표 공단인 녹산산업단지를 거점으로 강서구 녹산산단, 사상공업지역, 신평·장림산단,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지사지역, 부산에코델타시티 등을 연계한 ‘부산형 스마트산단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7일 발표했다.시는 스마트산단 클러스터 조성에 들어가는 사업비가 1조2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이런 계획을 수립해 지난달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신청했다.시는 거점 산단인 녹산산단을 친환경 조선기자재와 미래형 자동차부품 산단으로 키우고 스마트제조 표준모델을 구축해 다른 산단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사상공업지역과 신평·장림산단은 주력산업인 지능형 기계 부품을 고도화하는 방법으로 인근 녹산산단과 연계하고 향후 각각 스마트시티와 도시형 혁신 산단으로 변신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지사지역에는 미래형 수송기 부품과 해양 첨단소재산업이 들어서고, 에코델타시티에는 에너지 헬스케어를 특화한 산업이 구축된다.부산의 노후 공업지역인 금사공업지역 일대도 첨단기술도시로 변신한다. 시는 동부산권에 있는 금사공업지역과 센텀2지구, 석대2, 회동석대 등을 묶어 첨단기술도시로 탈바꿈하는 ‘센텀테크노빌리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김윤일 시 일자리경제실장은 “공단의 첨단화로 일자리를 만들고 벤처기업을 육성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며 “동·서부산권 클러스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산 경제를 재도약시키는 신성장동력 중심 지역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