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단단한 암반 지대인 오창 최적지"…강점 부각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입지 선정을 앞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지 선정 평가위원들이 7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을 찾았다.

방사광가속기 후보지 선정 D-1 맞아 평가단 청주 오창서 현장실사
전날 청주와 나주를 1, 2순위로 압축한 평가위원 10여명이 최종 후보지 낙점을 하루 앞두고 후보지인 오창 현장실사에 나선 것이다.

현지에는 오창읍 주민자치회, 후기리 청년회, 후기리 주민 등 명의로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부지 선정 현장평가단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쓰여진 플래카드 10여개가 내걸렸다.

현장실사 장소로 가는 길목에는 주민과 도의원 등 100여명이 나와 평가위원들을 맞았다.

이시종 지사와 장선배 도의회 의장, 한범덕 청주시장도 버스에 탄 평가단을 향해 손을 흔든 뒤 돌아갔다.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시작된 현장실사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이 자리에서 오창의 편리한 교통망과 접근성, 발전 가능성, 안정적 지반 등 강점을 설명했다.

방사광가속기 후보지 선정 D-1 맞아 평가단 청주 오창서 현장실사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을 지날 때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장치로, 신소재는 물론 바이오·생명과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 등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 개발에 필요한 '초정밀 거대 현미경'이다.

지반이 중요한 요건인데, 단단한 암반 지대인 오창은 최근 20년간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한 차례도 발생한 적이 없을 정도로 지질학적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전남 나주시 후보지 인근의 시추자료를 보면 40∼100m를 파야 암반이 나올 정도로 토층이 깊어 공사가 어렵다"며 "지질학적 측면에서 보면 오창이 최적지"라고 말했다.

오창 인근에는 고속도로와 KTX 등 X축의 교통망 외에 청주국제공항도 있어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방사광 가속기 활용도가 높은 반도체 산업의 84.9%, 의약품·의료기기 산업의 58%, 화학산업의 63%가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중돼 있다.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최종 입지는 8일 오전 발표된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하고, 늦어도 2022년에는 방사광 가속기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