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통계청 보고서…"69%가 스스로 생활비 마련"

제주의 65세 이상 고령자 1인 가구 비중이 2047년에 전체의 14%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제주 고령자 1인 가구 2047년에 14%…안정된 노후 대책 시급
7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고령자 1인 가구의 생활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제주의 고령자 1인 가구는 1만7천810가구로 총가구 25만7천597가구 대비 6.9%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7.8%) 보다 0.9%포인트 낮은 수치다.

통계청은 2047년에는 제주지역 고령자 1인 가구가 5만1천481가구(14.2%)로 불어나 2020년 대비 7.3%포인트(3만3천671가구)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고령자 1인 가구 상당수가 스스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제주지역 고령자 1인 가구의 생활비 마련 방법을 보면, '본인 부담'이 68.7%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정부 및 사회단체'(18.0%), '자녀 또는 친척 지원'(13.3%) 순이었다.

본인이 생활비를 부담하는 비율은 전국 평균(44.6%) 보다 월등히 높았다.

본인이 생활비를 부담하는 경우 마련 방법으로는 '근로·사업소득'이 55.6%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연금·퇴직급여'(27.2%), '예금'(9.8%), '재산소득'(7.4%) 등의 순이었다.

제주 고령자 1인 가구 2047년에 14%…안정된 노후 대책 시급
제주도는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0만769명으로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인구(69만6천657명) 중 노인인구 비중은 14.5%로, 고령 인구 비중이 14% 이상에 해당하는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제주의 노인 인구 비중은 2017년 13.8%, 2018년 13.9%, 2019년 14.5%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초고령사회로의 진입도 멀지 않았다며 안정된 노후를 위한 일자리 확충과 의료 지원 등 종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주도는 현재 전체 노인인구의 12% 수준인 1만2천400여명에게 노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 외에 자체적인 사업을 발굴해 최대한 노인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며 "제주가 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앞으로 지원 비중을 계속해서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