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강이상설' 추측성 보도 비판…"정보 자체보다 해석 역량이 중요"
김연철 장관 "가짜뉴스 영향 목격…정부는 신중하게 판단·결론"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7일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을 둘러싼 각종 이상설(說)이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모든 정보를 신중하게 판단해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잠행 시기 쏟아져 나온 추측성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가짜뉴스가 일종의 주식시장이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우리가 목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보를 평가할 때 정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실질적으로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칠지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보를 대하는 책임감"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대북 동향 판단에 있어 단편적인 정보를 문제 삼기보다는 국내외 정세를 비롯한 여러 사항을 고려했다는 의미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이 불거졌을 당시 "특이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꾸준히 유지했다.

김 장관은 "(정보 자체보다) 분석 역량이 훨씬 더 중요하다"며 "한 장의 영상, 하나의 음성이 그 자체로 (무엇을) 설명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와의 차이점을 밝혀내고 전후 맥락 속에서 그 부분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이런 부분들은 기술적 측면이 아니라 결국 정보를 분류하고 평가하고 종합하는 전체적인 역량과 관련됐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정부는 정보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그 밑바탕은 '기술 정보'라고 소개했다.

기술 정보란 인공위성, 감청·영상 정보(시긴트·SIGINT), 인적 정보(휴민트·HUMINT), 공개정보 등을 의미한다.

정부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동향을 포함한 대북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크게 이들 4가지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