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이후 예약률 '뚝'…제주관광 "5월 지나면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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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 특급호텔 예약률 '반토막'…렌터카 예약도 급감
관광협회 "착한여행·배려여행으로 위기 극복 가능"
일주일간의 반짝 특수를 누린 제주 관광업계는 황금연휴가 끝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우려와 기대감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
관광업체들은 황금연휴 이후 예약률이 급감하면서 다시 코로나19 상황으로 돌아갔다는 한숨 섞인 푸념과 2주일간 연장된 제주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 나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의 한 특급호텔은 황금연휴 기간이 끝나자 예약률이 반 토막이 났다.
코로나19 여파로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제주가 신혼여행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지만, 전체 예약률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호텔 관계자는 "다음주 예약상황을 보면 2019년 80∼90%에 비해 40%대로 줄었다"며 "황금연휴 기간이 지나 자연스레 예약률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렌터카와 항공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연휴기간 할인율 적용 없는 정상가격에도 90%대의 렌터카 예약률을 보였지만, 이후 15∼20% 정도로 급감했다.
한 항공사의 경우 황금연휴 기간 일부 시간대 90% 넘는 높은 예약률을 보였지만, 이번 주말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50∼70%로 떨어졌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일주일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9만6천138명이다.
같은 기간 애초 예상했던 17만9천60명보다 9.5%(1만7천78명) 증가했다.
연휴기간 하루 2만8천여명 꼴로 제주를 찾은 셈이다.
이는 황금연휴 이전 하루 제주 방문객수와 비교할 때 50∼80% 가량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하루에만 관광객 4만여명이 찾던 예년 봄철 수준으로 회복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관광업계에서는 2주간 연장된 제주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오는 20일 이후에는 점차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도 "5월이 지나고 나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은 아니더라도 70∼80%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제주도로 여행하는 국내 관광객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부와 제주도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관광객도 배려하는 여행, 착한 여행을 한다면 충분히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관광협회 "착한여행·배려여행으로 위기 극복 가능"
일주일간의 반짝 특수를 누린 제주 관광업계는 황금연휴가 끝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우려와 기대감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
관광업체들은 황금연휴 이후 예약률이 급감하면서 다시 코로나19 상황으로 돌아갔다는 한숨 섞인 푸념과 2주일간 연장된 제주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 나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의 한 특급호텔은 황금연휴 기간이 끝나자 예약률이 반 토막이 났다.
코로나19 여파로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사실상 중단됨에 따라 제주가 신혼여행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지만, 전체 예약률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호텔 관계자는 "다음주 예약상황을 보면 2019년 80∼90%에 비해 40%대로 줄었다"며 "황금연휴 기간이 지나 자연스레 예약률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렌터카와 항공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연휴기간 할인율 적용 없는 정상가격에도 90%대의 렌터카 예약률을 보였지만, 이후 15∼20% 정도로 급감했다.
한 항공사의 경우 황금연휴 기간 일부 시간대 90% 넘는 높은 예약률을 보였지만, 이번 주말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50∼70%로 떨어졌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일주일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9만6천138명이다.
같은 기간 애초 예상했던 17만9천60명보다 9.5%(1만7천78명) 증가했다.
연휴기간 하루 2만8천여명 꼴로 제주를 찾은 셈이다.
이는 황금연휴 이전 하루 제주 방문객수와 비교할 때 50∼80% 가량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하루에만 관광객 4만여명이 찾던 예년 봄철 수준으로 회복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관광업계에서는 2주간 연장된 제주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오는 20일 이후에는 점차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란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해서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도 "5월이 지나고 나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은 아니더라도 70∼80%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제주도로 여행하는 국내 관광객이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부와 제주도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관광객도 배려하는 여행, 착한 여행을 한다면 충분히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