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영향평가·교육환경평가 재심의 촉구
춘천 학부모들 "학교 앞 25층 오피스텔 건축 반대"
강원 춘천시 춘천고교와 성수여고, 성수고, 중앙초교 등 학교 밀집 지역 인근에 25층 오피스텔 신축이 추진되자 학부모와 동문 등이 교통혼잡과 안전사고 등을 우려하며 관련 허가 재심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학교 앞 초고층 건물 신축 반대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6일 오전 강원도청 앞에서 신축 반대 촉구 시민 결의대회를 열고 "춘천시는 교통영향평가를 재심의하고, 승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해당 지역은 등하교 시 극심한 교통혼잡으로 학부모들과 지역주민이 괴로워하고 있다"며 "춘천시는 왜 교통혼잡을 줄일 고민은 하지 않고 되레 365세대 규모 오피스텔 건축의 교통영향평가를 승인한 것이냐"고 따졌다.

또 "아이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도교육청은 학부모와 학교에서 강력한 반대를 했음에도 교육환경평가를 승인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고층 오피스텔이 교육환경에 어떤 도움이 되고, 학생 인권은 어떻게 보장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학교 앞 25층 오피스텔 건축이 선례가 되어 학생들의 학습권과 정서적 안정, 등하교 안전을 해할 수 있는 초고층 건물이 손쉽게 들어설 수 있다"며 "정치·직업·경제적 이익을 떠나 함께 행동하는 '학교 앞 건물 신축 저지 춘천시민 추진단'을 만들자"고 지역사회에 제안했다.

대책위는 이날 시민 1천292명이 서명한 오피스텔 신축 반대 동의서와 함께 춘천시에 오피스텔 건축 불허를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항의서한을 보냈다.

춘천 학부모들 "학교 앞 25층 오피스텔 건축 반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