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다음주부터 코로나19 봉쇄조치 단계적 완화…`제2의 확산` 조마조마
영국이 다음 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도입했던 봉쇄조치의 단계적 완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6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 BBC 방송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 `총리 질의응답`(Prime Minister`s Questions·PMQ)에 참석, 일요일인 오는 10일 봉쇄조치 완화 출구전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몇몇 조치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3월 23일부터 강력한 봉쇄조치를 취하고 있다.

슈퍼마켓 및 약국 등 필수 영업장을 제외한 모든 가게의 영업이 중단됐고, 불필요한 이동은 제한되고 있다.

당초 3주간 적용키로 했다가 3주 추가 연장됐다.

영국의 `코로나바이러스법 2020`에 따르면 정부는 전문가 조언에 따라 조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등을 3주마다 평가한 뒤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오는 7일까지 검토를 진행해야 하지만, 존슨 총리는 이용가능한 데이터를 충분히 살펴본 뒤 일요일 기자회견에서 이를 발표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일단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하에 `검사-추적-격리`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다.

존슨 총리는 다만 봉쇄조치 완화가 바이러스 제2의 확산을 촉발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경우 "경제적 참사"가 될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했다.

존슨 총리는 현 10만건 수준인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검사역량을 이달 말까지 20만건으로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초 정부는 지난달 말까지 일 검사역량 10만건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한 뒤 이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 일일 검사검수는 며칠째 10만건에 미달하고 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4월 30일 정부는 일 10만건 검사 약속을 지켰다고 주장했다"면서 "그러나 그 뒤로 총리도 알다시피 검사건수가 다시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영국, 다음주부터 코로나19 봉쇄조치 단계적 완화…`제2의 확산` 조마조마
존슨 총리는 "맞다. 역량에 비해 현재 수요가 이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답변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회복 이후 이날 처음으로 하원에 나와 `총리 질의응답`에 참석했다.

지난달 초 노동당 신임 대표로 선출된 스타머 대표와 `총리 질의응답`에서 맞선 것 역시 이날이 처음이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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