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前 신한은행장, 흥국생명 부회장으로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63·사진)이 태광그룹 계열 보험사인 흥국생명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신한은행·카드 최고경영자(CEO)를 거쳐 신한금융 회장에도 두 차례 도전한 ‘정통 신한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태광그룹은 금융사업의 큰 그림을 그리는 ‘미래경영협의회’를 신설하고, 위 부회장을 초대 의장으로 영입했다. 위 부회장은 이날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 본사에 처음 출근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위 부회장은 그룹 금융사업 전반에 걸쳐 폭넓은 경영 자문을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태광그룹은 금융 계열사로 흥국생명, 흥국화재, 흥국증권, 흥국자산운용,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 등을 두고 있다.

위 부회장은 1985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신한카드 사장, 신한은행장을 지내고 지난해 3월 물러났다. 2016년과 2019년에는 신한금융 회장에 도전해 조용병 현 회장과 양자구도를 형성했다. 태광 측은 “위 부회장은 금융분야에서 35년 동안 경력을 쌓았다”며 “금융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