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역전쟁을 벌인 미국과 중국 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싸고 다시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4일 아시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 증시에서는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2.68% 내린 1,895.37에 마감하면서 1,900선을 내줬다.

코스닥도 0.51% 하락했다.

특히 홍콩 증시는 이날 오후 3시 34분 현재 4.01%의 낙폭을 보이면서 3월 23일 이후 약 6주 만의 최저 수준을 맴돌고 있다.

같은 시간 인도 증시의 CNX 니프티 지수(-5.07%)나 싱가포르 증시의 FTSE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2.30%)도 동반 하락했다.

뉴욕과 유럽 증시의 선물 지수도 장중 약세를 보여 S&P500 선물과 유로스톡스50 선물은 각각 1%와 3%대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중국을 지목했으며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달 3일 코로나19는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개업체 액시코프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스티븐 인스는 "다시 한번 더 무역전쟁의 먹구름이 닥칠 것 같이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과 일본 증시는 공휴일이어서 개장하지 않았다.

미중 갈등 다시 불붙나…아시아 증시 동반 약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