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한 단계 완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한다. 현재 '심각' 단계인 감염병 위기단계 하향도 검토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최근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통제력이 향상됐음을 의미한다"며 "위험은 있지만 현재 추세라면 그간 멈췄던 일상과 경제활동을 재개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은 아직 남아있다. 지난 2주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7명 발생했고 이 가운데 4명은 대구에서 나타났다. 박 장관은 "대구지역의 경우 방역당국이 아직 파악하지 못한 환자집단이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국민들의 방역수칙 유지를 당부했다. 그는 "우리 사회는 불편함과 어려움을 무릅쓰고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을 통해 긍정적 방역성과를 만들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 만큼 일상생활과 방역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 생활 속 거리두기는 국민·사회 모두가 방역주체 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가 재차 확산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귀할 가능성도 남겼다. 박 장관은 "상황이 악화된다면 언제든 사회적 거리두기로 복귀할 수 있다"며 "경각심을 유지하고 거리두기 노력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신규환자 50명 미만, 감염경로 불명5% 이하 등 목표상황도 주기적으로 평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심각' 단계인 감염병 위기단계 하향도 검토된다. 박 장관은 "연휴 이후의 상황을 바탕으로 전문가들과 긴밀히 상의해서 위기단계 조정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