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삼양 등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사모펀드 IMM인베스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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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넷마블 등 공격적 확장·자산 성장
한진 조원태·현대차 정몽구 등 동일인 변화없어
사모펀드(PEF) IMM인베스트먼트와 KG, 삼양 등이 새로 공시대상 기업집단(그룹)으로 지정됐다.
카카오가 계열사를 26개나 늘리며 대기업 집단 중 지난 1년간 가장 공격적으로 사업영역을 넓혔고, 넷마블은 자산 순위가 가장 많이 뛰었다.
한진의 조원태, 현대차의 정몽구를 포함해 대부분 기업집단에서 동일인(한 기업집단의 실질적 지배자)에 변화가 없었다.
◇ IMM, 사모펀드로서 첫 지정…대우건설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64개 기업집단(소속회사 2천284개)을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통지했다.
공시대상 기업집단 소속회사의 경우 공정거래법에 따라 공시·신고 의무,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등이 적용된다.
1년 전과 비교해 에이치엠엠(옛 현대상선), 장금상선, IMM인베스트먼트, KG, 삼양 5개 기업집단이 새로 공시대상으로 지정됐다.
에이치엠엠은 운용리스 관련 자산 증가, 장금상선은 흥아해운 컨테이너사업부 인수, KG는 KG동부제철 계열 편입, 삼양은 계열회사 사채발행과 당기순이익 증가로 자산 5조원을 넘겼다.
특히 IMM인베스트먼트(동일인 지성배 대표)는 PEF 전업 집단으로는 처음 공시대상이 됐다.
기존 PEF 집단과 달리 IMM인베스트의 경우 지분 구조가 분산되지 않고, 자연인(지성배 대표)이 지배구조 최상위 회사(유한회사 IMM)의 최대주주(지분율 42.76%)로서 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한다는 점에서 PEF라도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유한회사 IMM이 금융·보험회사가 아닌 컨설팅 회사이기 때문에 지정 예외 사유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정창욱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지정에 따른 IMM의 투자 위축 가능성에 대해 "공시대상 기업집단에는 공정거래법상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향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자산 10조원 이상)에 지정되더라도 자본시장법상 특례요건에 따라 의결권 제한 규정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으로서 계열사간 상호출자·순환출자·채무보증 등이 금지되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수는 34개로 작년 같은 시점과 같았다.
대우건설(자산 10조2천억원)이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운용리스 자산 증가로 새로 지정된 반면, 오씨아이의 경우 폴리실리콘 업황 악화 등으로 자산이 줄어 상호출자제한 대상에서 제외됐다.
◇ 평균 부채비율 71.7%…금호아시아나 부채비율 365%p↑
64개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자산총액 2천176조1천억원으로 작년보다 136조4천억원 늘었지만, 기업집단별 평균 자산(34조원)은 6천억원 줄었다.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집단은 코웨이를 인수한 넷마블(57위→47위)이었고, 한국카카오은행 등 계열사를 대거 편입한 카카오(32위→23위)와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확대한 태영(46위→37위)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대조적으로 중흥건설(37→46위), 태광(40위→49위), 유진(54위→62위)의 순위는 크게 떨어졌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부채 비율은 71.7%로 지난해(67.8%)와 비교해 3.9%포인트(p) 높았다.
한국투자금융(156.5%p↓), 중흥건설(29.9%p↓), DB(28.8%p↓) 순으로 부채비율이 많이 줄었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364.8%p↑), 교보생명보험(46.4%p↑), 케이씨씨(44.8%p↑)의 부채비율은 높아졌다.
금호아시아나의 경우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운용리스 부채가 반영됐고, 교보생명보험의 경우 교보문고 합정점 매입으로 차입금이 늘어났다.
케이씨씨에서는 인적분할 후 회계상 부채(미지급배당금)가 증가했다.
자산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만 보면, 1년 사이 평균 자산(57조2천억원)이 2조9천억원 늘어난 동시에 부채비율(71.3%)도 4%포인트 올랐다.
◇ 공정위 "현대차그룹 동일인은 정몽구…지배력 여전"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계열회사 수(2천284개)는 작년보다 181개 늘었다.
각 기업집단의 평균 계열회사 수(35.7개)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계열사가 가장 많이 불어난 기업집단은 카카오(26개↑)였다.
인터넷전문은행, 스마트모빌리티 등의 사업영역으로 확장하면서 신규 계열사를 많이 추가했기 때문이다.
계열 증권사의 지분 투자와 부동산투자업·유선방송업 회사 인수에 따라 각각 농협(14개↑)과 에스케이(14개↑)의 계열사 증가세도 뚜렷했다.
반면 SM(12개↓), 롯데(9개↓), 다우키움(9개↓)의 계열사는 감소했다.
1년간 SM은 계열사 합병과 부진한 계열사 청산을 추진했고, 롯데는 금융계열사(롯데손보·롯데카드 등)를 매각했다.
다우키움의 경우 친족 독립경영으로 계열사 수가 줄었다.
5대 그룹(삼성 이재용·현대차 정몽구·에스케이 최태원·엘지 구광모·롯데 신동빈)과 최근 경영권 분쟁 중인 한진(조원태) 을 포함해 각 기업집단의 동일인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일인 유지와 관련, 정창욱 국장은 "정의선(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됐지만, 정몽구가 소유구조의 최상단에 있는 현대차, 현대모비스주식을 정의선보다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는 등 지배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현대차그룹도 동일인을 변경하지 않고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한진 조원태·현대차 정몽구 등 동일인 변화없어
사모펀드(PEF) IMM인베스트먼트와 KG, 삼양 등이 새로 공시대상 기업집단(그룹)으로 지정됐다.
카카오가 계열사를 26개나 늘리며 대기업 집단 중 지난 1년간 가장 공격적으로 사업영역을 넓혔고, 넷마블은 자산 순위가 가장 많이 뛰었다.
한진의 조원태, 현대차의 정몽구를 포함해 대부분 기업집단에서 동일인(한 기업집단의 실질적 지배자)에 변화가 없었다.
◇ IMM, 사모펀드로서 첫 지정…대우건설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64개 기업집단(소속회사 2천284개)을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통지했다.
공시대상 기업집단 소속회사의 경우 공정거래법에 따라 공시·신고 의무,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등이 적용된다.
1년 전과 비교해 에이치엠엠(옛 현대상선), 장금상선, IMM인베스트먼트, KG, 삼양 5개 기업집단이 새로 공시대상으로 지정됐다.
에이치엠엠은 운용리스 관련 자산 증가, 장금상선은 흥아해운 컨테이너사업부 인수, KG는 KG동부제철 계열 편입, 삼양은 계열회사 사채발행과 당기순이익 증가로 자산 5조원을 넘겼다.
특히 IMM인베스트먼트(동일인 지성배 대표)는 PEF 전업 집단으로는 처음 공시대상이 됐다.
기존 PEF 집단과 달리 IMM인베스트의 경우 지분 구조가 분산되지 않고, 자연인(지성배 대표)이 지배구조 최상위 회사(유한회사 IMM)의 최대주주(지분율 42.76%)로서 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한다는 점에서 PEF라도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유한회사 IMM이 금융·보험회사가 아닌 컨설팅 회사이기 때문에 지정 예외 사유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정창욱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지정에 따른 IMM의 투자 위축 가능성에 대해 "공시대상 기업집단에는 공정거래법상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향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자산 10조원 이상)에 지정되더라도 자본시장법상 특례요건에 따라 의결권 제한 규정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으로서 계열사간 상호출자·순환출자·채무보증 등이 금지되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수는 34개로 작년 같은 시점과 같았다.
대우건설(자산 10조2천억원)이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운용리스 자산 증가로 새로 지정된 반면, 오씨아이의 경우 폴리실리콘 업황 악화 등으로 자산이 줄어 상호출자제한 대상에서 제외됐다.
◇ 평균 부채비율 71.7%…금호아시아나 부채비율 365%p↑
64개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자산총액 2천176조1천억원으로 작년보다 136조4천억원 늘었지만, 기업집단별 평균 자산(34조원)은 6천억원 줄었다.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집단은 코웨이를 인수한 넷마블(57위→47위)이었고, 한국카카오은행 등 계열사를 대거 편입한 카카오(32위→23위)와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확대한 태영(46위→37위)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대조적으로 중흥건설(37→46위), 태광(40위→49위), 유진(54위→62위)의 순위는 크게 떨어졌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부채 비율은 71.7%로 지난해(67.8%)와 비교해 3.9%포인트(p) 높았다.
한국투자금융(156.5%p↓), 중흥건설(29.9%p↓), DB(28.8%p↓) 순으로 부채비율이 많이 줄었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364.8%p↑), 교보생명보험(46.4%p↑), 케이씨씨(44.8%p↑)의 부채비율은 높아졌다.
금호아시아나의 경우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운용리스 부채가 반영됐고, 교보생명보험의 경우 교보문고 합정점 매입으로 차입금이 늘어났다.
케이씨씨에서는 인적분할 후 회계상 부채(미지급배당금)가 증가했다.
자산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만 보면, 1년 사이 평균 자산(57조2천억원)이 2조9천억원 늘어난 동시에 부채비율(71.3%)도 4%포인트 올랐다.
◇ 공정위 "현대차그룹 동일인은 정몽구…지배력 여전"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계열회사 수(2천284개)는 작년보다 181개 늘었다.
각 기업집단의 평균 계열회사 수(35.7개)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계열사가 가장 많이 불어난 기업집단은 카카오(26개↑)였다.
인터넷전문은행, 스마트모빌리티 등의 사업영역으로 확장하면서 신규 계열사를 많이 추가했기 때문이다.
계열 증권사의 지분 투자와 부동산투자업·유선방송업 회사 인수에 따라 각각 농협(14개↑)과 에스케이(14개↑)의 계열사 증가세도 뚜렷했다.
반면 SM(12개↓), 롯데(9개↓), 다우키움(9개↓)의 계열사는 감소했다.
1년간 SM은 계열사 합병과 부진한 계열사 청산을 추진했고, 롯데는 금융계열사(롯데손보·롯데카드 등)를 매각했다.
다우키움의 경우 친족 독립경영으로 계열사 수가 줄었다.
5대 그룹(삼성 이재용·현대차 정몽구·에스케이 최태원·엘지 구광모·롯데 신동빈)과 최근 경영권 분쟁 중인 한진(조원태) 을 포함해 각 기업집단의 동일인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일인 유지와 관련, 정창욱 국장은 "정의선(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됐지만, 정몽구가 소유구조의 최상단에 있는 현대차, 현대모비스주식을 정의선보다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는 등 지배력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현대차그룹도 동일인을 변경하지 않고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