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이 싫어한다고 지목한 토머스 "난 사이 좋은 줄 알았는데"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미국)이 비속어까지 써가며 싫어한다고 지목한 아이제아 토머스(59·미국)가 "나는 조던과 사이가 좋다고 생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토머스는 최근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 "나는 조던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이 없다"며 "그를 농구 선수로서 존경한다"고 말했다.

나이 60이 가까워진 조던과 토머스의 관계가 새삼스럽게 농구 팬들의 관심사가 된 것은 최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조던의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조던은 자신이 시카고 불스에서 뛸 당시 거친 수비로 악명이 높았던 동부 콘퍼런스의 맞수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언급하며 토머스에 대해 "그가 멍청이가 아니라고 나를 설득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조던의 이 말에 대해 토머스는 "나는 그 방송을 보고 매우 놀랐다"며 "나와 조던은 이후 만나 저녁도 함께 먹었고, 그는 내 아이들에게도 매우 잘 대해줬기 때문"이라고 의아해했다.

또 "나는 경기는 코트 안에서만 이뤄진다고 생각했다"며 조던이 경기장 밖에서 자신에 대해 안 좋은 말을 했다는 사실에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토머스는 이 인터뷰에서 자신이 상대했던 선수 가운데 조던을 4위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카림 압둘 자바와 래리 버드, 매직 존슨에 이어 조던을 네 번째로 상대하기 힘들었던 선수라고 밝혔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그러나 1999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 인터뷰에서는 토머스가 조던에 대해 '지금까지 내가 상대했던 선수 가운데 최고'라며 '어떤 선수라도 약점이 있기 마련이지만 조던은 공격과 수비 모두 탁월하다'고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20년 만에 토머스가 생각한 역대 1위가 조던에서 압둘 자바로 바뀌었고, 조던은 4위로 내려간 셈이다.

토머스는 1981년부터 1994년까지 디트로이트에서만 뛴 선수로 1989년과 1990년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1990년에는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올스타에도 12차례나 선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