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현 독재자' 소문·추측 관련 공유할 추가적 정보 없어"
방위비 협상엔 "한국, 좀더 많은 비용지출 기회 있어" 증액 입장 재확인
미국방부 "파잇 투나잇…北 어떤일 일어나든 대비노력 계속해와"(종합)
미국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어떠한 일이 일어난다고 하더라도 준비돼 있도록 하는 노력을 거기에서 계속해왔다"고 말했다.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 건강 상태와 관련, 컨틴전시(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과 관련해 우리는 항상 오늘 밤에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주한미군의 모토인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을 거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주한미군이 한국군뿐만 아니라 유엔 팀과도 협력하며 항상 준비돼 있는 상태라면서 "우리는 계속 훈련해 왔으며, 우리는 계속 연습해 왔다"고 강조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김 위원장을 '북한의 현 독재자'로 부르며 "따라서 이 외에는 북한의 현 독재자에 대한 어떠한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 공유할 만한 추가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신중 모드를 견지했다.

이날 발언은 김 위원장의 '두문불출'이 길어지면서 건강 이상설에 대한 미확인 보도와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파잇 투나잇'의 기조를 재확인하며 북한 내 어떠한 상황에 대해서도 철저한 대비태세 및 만반의 준비를 갖춘 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어떤 정보를 파악하고 있는지에 대한 언급은 아끼면서도 "우리는 어떠한 만일의 사태에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한 추가사항 및 생사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다.

정말이지 상황을 매우 잘 알고 있다"면서도 "나는 그저 지금 당장은 김정은에 관해 이야기할 수 없다.

나는 그저 모든 것이 괜찮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호프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 이는 외교적 문제이고 국무부가 그 문제를 주도하고 있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국방부는 이를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추가 증액 요구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이 대화를 통해 한국이 미국의 방위 활동에 대해 좀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방부와 미 행정부가 지난 3년 반 동안 가져온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국방협력 합의를 위해 미국에 돈을 더 내기로 합의했다"고 언급한 데 대한 질문에도 국방부 소관이 아니라며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호프먼 대변인은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한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확실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방부 "파잇 투나잇…北 어떤일 일어나든 대비노력 계속해와"(종합)
/연합뉴스